'25bp 내릴' 美FOMC 시작…트럼프파 증원에 연준 정치적 시험대
- 15:43:29
0.25%P 인하 '스몰컷' 확실시…韓시간 18일 오전 3시 금리 발표
점도표 및 경제전망요약도 공개…트럼프 측근 마이런 변수 주목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16~17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기준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시작한다.
금리 결정 성명서는 미 동부시간 기준 17일 오후 2시(시애틀시간 17일 오전 11시),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3시에 나오고 30분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새로 결정될 뿐 아니라 금리전망(점도표)과 성장률·인플레이션·실업률을 포함한 경제전망요약(SEP)도 함께 공개된다. 이는 3개월 단위로 업데이트되는 연준의 핵심 자료다.
연준의 기준금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인하된다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 큰 관심은 현재 4.25~4.5%의 금리가 얼마나 떨어질지, 남은 올해와 내년 금리경로가 어떻게 설정될지에 쏠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위험을 가하는 방식으로 개편을 추진하면서 대통령이 얼마나 실제 금리에 영향을 가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리 인하는 사실상 100% 확정적이다.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0.25%P 인하될 확률은 96%, 0.5%P 인하될 확률은 4% 수준으로 금리 선물가격에 반영됐다.
인플레이션보다 고용 시장이 불안해질 위험이 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최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2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신규 고용은 91만명 하향 조정됐다. 2000년 이후 최대폭으로 수치가 하향됐다.
인하폭을 놓고 내부적으로 의견이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고 보고 큰 폭의 금리 인하에 여전히 부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1기 때 임명된 이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우먼은 0.5%P의 빅컷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금리 동결 결정에서 월러와 보우먼은 당시 0.25%P 인하를 요구하며 반대의견을 냈다.
또 이번 트럼프 2기에 지명받아 15일 상원 인준을 마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고문까지 이번 FOMC에 참석해 빅컷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 마이런이 트럼프가 요구하는 1% 수준의 기준금리를 주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마이런이 점도표에서 얼마나 극단적 위치에 설지를 통해 트럼프의 통화정책 방향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과 다른 이사들은 고용 부진과 인플레이션 불안을 모두 감안해 0.25%P 인하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부 이사는 여전히 관세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금리 동결을 선택할 수도 있다.
만약 이렇게 세 방향으로 FOMC 의견이 갈린다면 2019년 이후 처음이 되된다. 연준 이사 3명이 의장과 다른 방향으로 투표한다면 199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 된다.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경제 전망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다양하게 흩어질 것"이라며 "점도표는 각자의 의도를 담는 빈 캔버스와 같으며, 이번엔 마치 물감 튀기듯 흩뿌려질 것"이라고 비유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단순한 금리 조정이 아니라 연준의 제도적 정체성과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시험대가 되는 동시에 트럼프의 입김이 얼마나 금리와 금리 전망에 영향을 미칠지를 가늠할 기회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에게 사임을 요구하며 "멍청이(numbskull)"라고 비난했고, 소셜미디어에서는 "지금 당장, 더 크게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주택 시장이 폭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마이런이 상원 인준을 받은 날 연방 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이사를 즉각 해임하려는 시도를 또 다시 차단했다. 15일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쿡 이사 해임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지시킨 하급심의 명령을 유지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다시 대법원에 상고할 것으로 보이지만 FOMC 회의를 개시를 몇 시간 앞두고 있어 쿡 이사의 이번 회의 참석을 막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마이런의 합류와 쿡 이사의 해임 위협은 연준의 제도적 안정성에 직접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듀크대 경제학과 조사에 따르면, 전직 연준 관계자 25명 중 24명이 연준 독립성 훼손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티시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호지는 로이터에 "연준이 정치적 조준선에 오래 머물수록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커지고 효과적인 통화정책의 핵심은 약해진다"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뿌리문학신인상에 이명숙, 김민정, 윤혜성, 박순실, 박준서
- [시애틀 수필-공순해] 사고사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 [서북미 좋은 시-황정원] 박, 꽃의 비문(碑文)
- 광역시애틀한인회, 모범적 유권자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 알래스카항공 취항으로 시애틀~서울 노선 '무한경쟁'돌입
- “인생에서 한번 뿐일 인도여행기회, 이번에 잡으세요”
- <속보>알래스카항공, 시애틀출발 인천행 항공권 할인 받으려면…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토요산행
- 시애틀방송국 Kiro7 '광역시애틀한인회'집중 조명 보도(영상)
- <속보>YG엔터테인먼트 시애틀 오디션 지원자넘쳐 오늘 밤 조기마감 조기개최한다
- 고경호 페더럴웨이한인회 전 회장 파4 이글 기록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9월 12일~9월 18일)
- 알래스카항공 인천서 시애틀행 40만원대 판매, 시애틀서 인천행은 100만원?
- 한인상공회의소 등 워싱턴주 소수상공인들 킹카운티와 협력 나서
- 시온장로교회 남궁진 목사 은퇴식 거행
- 시애틀 한인 젊은이들 ‘데이트나 결혼 파트너만남 행사’열린다
- 오레곤한인회,서북미오픈골프대회 성황-한인회 발전기금 7만달러 모아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가을학기 힘차게 출발!
시애틀 뉴스
- 범고래 워싱턴주 바다서 죽은 새끼 3일간 밀고 다녀
- 트럼프 연방정부 "워싱턴주 유권자명부 달라"요구 논란
- 타코마지역 주택 침입자 집주인 총격으로 사망
- 매리너스 8연승 질주...브라이언 우 13개 탈삼진 '우승 주역'
- 시애틀 그린레이크서 '독성 조류' 발생해 "수영 금지"
- 시애틀 매리너스 펄펄 날다...7연승 기록해
- 한인사회도 친숙한 매리 유 워싱턴주 대법관 은퇴한다
- 1년 전 레이크워싱턴 실종 여성 시신 발견
- 워싱턴주 여성공무원 도박에 빠져 세금 90만달러 횡령해
- 시애틀 매리너스 AL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 MS, EU 반독점 벌금 피했다…협업플랫폼 팀즈 분리 약속
- 시애틀 아시안가구 연소득 14만1,300달러로 1위 차지
- 日최대 발전사, 美알래스카 LNG 구매 의향서 서명…본격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