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허정덕 목사(시애틀물댄동산교회 담임)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사랑’을 경험합니다. 가족과의 정, 친구와의 우정, 소중한 사람과의 열정적인 사랑까지. 이 모든 사랑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으셨나요?  ‘내가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 걸까?’, ‘내가 주는 사랑이 과연 충분할까?’, ‘혹시 이 사랑이 언젠가 지치거나 변해버리지는 않을까?’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우리의 감정이나 노력으로 이뤄지는 사랑을 뛰어넘는, 훨씬 더 근원적인 사랑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요한일서 4장 8절에서는 놀라운 진리를 선포하는데요, 바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말씀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저 사랑이 많으신 분이 아니라, 그분의 본질 자체가 ‘사랑’이시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태양이 빛을 비추듯이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그리스어로 ‘아가페’라고도 불리는데, 이 사랑은 아무런 조건 없이, 오직 상대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무조건적인 희생의 사랑’을 뜻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이 크고 놀라운 사랑은 그저 말이나 관념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을 우리에게 가장 분명하고 실질적인 방법으로 나타내셨습니다. 바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하나 뿐인 아들인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라는 저주와 죽음의 형틀에 내어 주신 것입니다. 이 십자가야 말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시는지 보여주는 가장 강력하고 변치 않는 증거가 됩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선물로 받은 우리는 이제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요? 성경은 우리가 받은 사랑에 대한 응답으로 ‘사랑의 실천’을 권합니다. 요한일서 4장 11절은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갚을 수 없는 큰 사랑을 받았기에, 이제 그 사랑을 기쁜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가페’ 사랑은 인간의 본성으로서는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 그분의 자녀가 될 때, 하나님의 거룩한 영이신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에 이 ‘아가페’ 사랑을 가득 부어주신다고 가르칩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을 통해 다른 사람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30년간 헌신하신 임은미 선교사님의 이야기는 이러한 점을 잘 보여줍니다. 그분은 어느 날 신학교 경비원이 자신에게 ‘선교사님께서 아프리카에 오신 이유는 바로 저 때문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도하던 중 자신의 삶에 있는 모든 만남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허락된 모든 만남이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특별히 계획하신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 사람 한 사람을 더욱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게 되면, 우리는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날마다 ‘사랑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연결되어 이 깊고도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우리 스스로도 경험하고, 또 다른 이들에게도 아낌없이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여정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이 소중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의 삶 속에 가득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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