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크 언급해 WP서 해고·조롱 대학생은 체포…美 매카시급 광풍
- 12:22:37
WP 칼럼니스트 "SNS에 커크 발언 인용만 했는데 11년 직장서 해고"
우파 진영 조직적 색출 캠페인, 고용주에 해고 압박…美부통령도 거들어
미국 우파 논객 찰리 커크의 죽음을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부정적인 게시물을 올린 이들이 해고되거나 체포되는 등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서 11년간 일한 칼럼니스트 캐런 애타이어는 지난주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커크 암살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 폭력과 총기 문제, 인종차별적 이중 잣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커크의 암살에 기뻐하거나 그의 생전 활동을 조롱하는 게시물도 아니었으나 WP는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위법 행위'이자 '동료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했다고 한다.
애타이어는 "나는 증오와 폭력을 비난하면서도 자제력을 발휘했다"면서 "커크에 대해 내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게시물은 (개인적 의견 없이) 그가 직접 발언한 것을 인용한 것이었다"고 항변했다.
커크의 죽음을 직접 조롱한 이들은 더한 대가를 치렀다. 텍사스공과대학에서는 커크를 추모하는 학생들을 조롱한 18세 대학생 캠린 지젤 부커가 퇴학을 당하고 경찰에 체포됐다.

부커는 추모 현장에서 "네 친구 죽었잖아, 머리에 총 맞아서"라고 외치며 춤을 췄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부커의 체포 사진을 올리며 "자업자득"이라고 쓰는 등 공개적으로 조처를 환영했다.
언론·교육·항공·공직사회 전반으로 징계의 칼바람이 불고 있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커크의 죽음을 조롱한 직원들을 정직시켰다.
텍사스 교육청은 커크의 죽음에 관해 발언한 교사 180여 명에 대한 불만 사항을 접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MSNBC의 정치 분석가 매슈 다우드도 커크를 '혐오 발언을 조장한 인물'이라고 평했다가 해고됐다.
이런 움직임의 배후에는 우파 단체와 인플루언서들의 조직적인 캠페인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커크에 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한 사람들을 찾아내 신상을 공개하고, 이들의 고용주에게 해고를 압박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커크가 생전 진행하던 팟캐스트에서 마이크를 잡고 청취자들에게 "찰리의 살인을 축하하는 사람을 보면 소리쳐 비판하고, 그들의 고용주에게도 전화하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이 같은 '비판자 색출' 캠페인은 과거 자신들이 비판했던 좌파 진영의 찍어내기 문화, 즉 '캔슬 컬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민단체 전미검열반대연합의 리 롤런드 이사는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커크는 과거 캔슬 컬처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던 인물인데, 지금은 그의 이름으로 사람들이 캔슬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동료 시민을 감시자로 만드는 권위주의적인 행위는 매우 유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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