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리너스 8연승 질주...브라이언 우 13개 탈삼진 '우승 주역'

코리아나이트 행사 펼쳐진 13일 경기서 또 승리

홈 강세 이어가며 휴스턴과 서부지구 선두 경쟁


시애틀 매리너스가 또 한번 짜릿한 홈 승리를 거두며 가을야구 희망을 부풀렸다. 한국일보와 광역시애틀한인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코리아나이트가 열린 13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서 선발 브라이언 우가 생애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고, 매리너스는 5-3으로 승리하며 8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우였다. 그는 6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두 번째 이닝에서 조 아델에게 솔로포, 신예 브라이스 테오도시오에게 적시타를 맞아 두 점을 내줬지만 이후에는 단 한 명의 주자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5회 세바스티안 리베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0탈삼진 고지에 올랐을 때는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들며 기쁨을 표현했고, 포수 캘 롤리가 공을 더그아웃으로 던져 기념구로 남겼다. 6회에는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100구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고, 3만8,962명의 관중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올 시즌 홈에서만 10승 2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중인 우는 이제 시애틀 마운드의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경기 후 “우리 팀은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지금은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 흐름을 이어가면 어떤 팀과도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초반부터 득점이 터졌다. 1회 호르헤 폴랑코가 우익선상 2루타로 캘 롤리와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폴랑코는 6경기 연속 2루타, 8경기 연속 장타 행진을 이어가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4회에는 J.P. 크로포드가 시즌 네 번째 좌완 상대 홈런을 날려 3-2 리드를 잡았다. 이어 5회에는 조시 네일러가 11구 승부 끝에 우전 적시타를 때려 두 점을 보탰다.

매리너스 불펜은 무뇨즈가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지켰다. 덕분에 시애틀은 81승 6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휴스턴과 공동 선두를 유지했고, 정규시즌 1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매리너스는 23승 16패로 뉴욕 양키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홈에서는 21승 6패로 압도적이지만 원정에서는 2승 10패로 극심한 기복을 보이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 시 홈 어드밴티지가 절실하다.

단연 이날의 분위기를 지배한 것은 젊은 에이스 우였다. 그의 강력한 패스트볼에다 새롭게 다듬은 스위퍼는 결정구로 자리 잡았고, 이날 삼진 13개 중 7개가 스위퍼로 잡아낸 것이었다. 팬들은 경기 후 “우의 투구는 단순한 승리 그 이상, 포스트시즌 희망의 신호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시기가 바로 뜨거워져야 할 때”라는 댄 윌슨 감독의 말처럼, 매리너스는 홈에서의 상승세를 타고 지구 우승과 가을야구를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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