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왕실 격노했던 과거 자서전에 "후회 없어"

"수치스러운 가족사 폭로한 게 아니라 책임에 관한 얘기"

 

영국 해리 왕자가 15일(현지시간) 2년 전 영국 왕실에 불화를 일으킨 자신의 자서전 '스페어'(Spare) 출간에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해리 왕자는 전날 공개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제가 수치스러운 가족사를 폭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힘든 메시지였지만 최선을 다해 전달했다"며 "제 양심은 깨끗하다"고 강조했다.

또 "스페어는 복수에 관한 게 아니다"라며 "이건 책임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어떤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고, 기존 서사구조에 어긋난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책은) 이미 세상에 나와 있던 여러 얘기에 대한 연속적인 바로 잡기였다. 한 관점만 퍼졌기에 교정이 필요했다"고 주장했다.

찰스 3세 국왕의 전처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낳은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는 2023년 1월 스페어라는 제목의 자서전을 출간했다. 스페어는 '예비자'란 뜻으로 영국 왕실에서 둘째 아들을 가리키는 은어다.

형인 윌리엄 왕세자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경험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파치 헬기 조종사로 근무하는 동안 25명의 탈레반을 사살한 일화가 들어가 있다.

이 밖에 형의 아내 캐서린과 계모 카밀라를 포함한 왕실 인사들의 삶을 불편할 정도로 자세하게 묘사해 버킹엄궁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했다.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로부터 돌연 독립을 선언하고 아내 메건 마클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에 머물고 있다. 다만 '서식스 공작' 지위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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