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연승' 전설의 英복서 리키 해튼, 13년만 복귀전 앞두고 사망

자택서 발견…경찰 "타살 혐의 없어"

 

오는 12월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었던 영국의 전설적인 프로복서 리키 해튼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46세.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잉글랜드 북부 도시 하이드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한 해튼을 발견했다.

경찰은 "범죄 등 의심스러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의 복싱 복귀 무대를 앞두고 사망 소식이 전해져 팬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해튼은 13년 만인 오는 12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사 알다와(UAE·46)와 복귀 경기를 할 예정이었다.

전 웰터급과 라이트웰터급 세계 챔피언인 해튼은 15년간 프로 통산 전적 48전 45승(32KO)을 거두며 '히트맨'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200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에게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진 43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의 마지막 경기는 2012년으로, 은퇴 이후 우울증과 음주·약물 문제로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망 소식에 애도도 이어지고 있다.

세계복싱협회(WBA)는 "진정한 챔피언, 꺾이지 않는 투지, 그리고 복싱의 전설"이라며 "당신의 유산은 모든 경기와 전 세계 복싱 팬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영국의 전 슈퍼라이트급 세계 챔피언인 아미르 칸도 해튼을 "친구이자 멘토이며 전사"라며 그가 "항상 우리의 기억 속 링에 함께할 것"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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