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FOMC 앞두고 "빅컷 예상…금리인하 완벽한 시기"

16~17일 기준금리 인하 여부 결정…0.25% 인하 전망 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금리인하 질문을 받고 "빅컷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인하에 완벽한 시기"라고 답했다.

연준은 오는 16~17일 FOMC 회의를 열고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0%로 보며, 50bp 인하 가능성은 10% 수준이다.

블룸버그가 실시한 경제학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예상 인하폭의 중간값이 25bp였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는 노동 시장이 더 깊은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발표된 8월 고용지표에서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 2000명 증가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7만 5000명)를 크게 밑도는 등 노동 시장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역시 연준과 시장 기대치보다 높다. 지난 11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0.3%)를 소폭 웃돌고, 상승 폭도 7월(0.2%)보다 커졌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리사 쿡 연준 이사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신청 과정에서 사기 행위를 저질렀다며 해임을 통보했다. 또 금리 인하에 신중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그의 해임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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