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가을 날씨같지만 내일 하루 올해 막판 더위 올 듯

16일 낮 최고 84도, 지역에 따라 86도 넘어서

“고온·건조·강풍 ‘삼박자’… 화재 위험도 높아져”


서늘한 가을바람과 흐린 하늘, 일부 지역의 가랑비에도 불구하고 서부 워싱턴주 곳곳에서 수주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가을 날씨 속에 시애틀지역에선 16일 올해 막판 더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기상학자 해리슨 라데마허는 “산불을 꺼뜨리려면 사실상 11월과 같은 장기간 집중 강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도심은 주말 내내 마른 날씨를 보였지만,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13일 저녁부터 24시간 동안 0.5~0.75인치의 비를 기록했다. 캐스케이드 산맥 일부 지역은 수백분의 몇 인치에서 최대 0.2인치, 올림픽 반도 서쪽과 해안은 최대 1인치의 강우가 관측됐다.

이번 달 초, 산불 연기로 인해 대기 질이 ‘해로움’ 수준까지 악화됐던 시애틀 일대는 14일 저녁 현재 ‘좋음’ 단계로 회복됐다. 

그러나 기상청은 16일 하루 동안 다시 불씨가 살아날 위험을 경고했다. 고온·저습·강풍이라는 삼박자가 동시에 겹치며, 시애틀은 낮 최고기온이 84도까지 오르고 곳에 따라 86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산불을 키우거나 새로운 불씨를 걷잡을 수 없는 화재로 번지게 할 수 있는 최악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기상청은 16일 하루를 대상으로 ‘화재 위험 주의보’를 발령했다. 다만 17일부터는 기온이 다시 내려가고, 해안에는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주말에는 다소 비구름대가 접근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11월 수준’의 장기간 비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주 초반, 주민들은 잠시 쾌적해진 공기를 즐길 수 있겠지만 16일 하루 동안은 산불 확산 위험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