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인근 수풀 화재로 주택 4채·축구장 피해

비콘힐 화재로 주민·소방관 등 3명 부상…120여명 투입 진화


시애틀 다운타운 아래쪽인 비콘힐 지역에서 14일 오후 대형 '수풀 화재'가 발생해 주택과 운동시설 등이 피해를 입고 주민과 소방관 등 3명이 다쳤다.

시애틀 소방국(SFD)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직전 사우스 머틀 스트리트 2500블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짙은 연기가 뒤덮였으며, 화재는 알람 3단계 경보 규모로 확대돼 시애틀 경찰국(SPD)과 여러 지원 기관에서 120명 이상이 투입됐다.

불길은 주택가까지 번지면서 모두 4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이중 2채는 내부까지 불에 탔으며 나머지 2채는 외부만 손상됐다. 

소방국은 주민 2명이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관 1명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나 현장에 복귀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피해 주민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주민 데이비드 위댐은 “아내가 불길을 발견해 고양이를 챙겨 급히 대피했다”며 “집 내부는 연기와 냄새가 가득하지만, 옆 창고와 자동차 일부가 불에 녹아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샤워 중 이웃의 경고를 듣고 급히 뛰쳐나왔으며, 욕실 창문 너머로 불길을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을 공유했는데, 마당 잔디에 옮겨 붙은 불길을 직접 호스로 끄는 장면과 함께, 이웃집으로 번지는 불길과 두꺼운 연기층이 포착됐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 카메라에는 보잉필드 인근 고속도로 비탈면을 따라 번지는 불길과 연기가 뚜렷하게 잡혔다. 소방차가 물을 뿌리며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한편 반 어셋(Van Asselt) 운동장에서는 축구장 인조잔디 일부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소방국은 이날 오후 5시45분께부터 대응 단위를 축소했으며, 잔불을 감시하기 위해 밤 10시까지 현장에 남아 재발화를 막았다. 화재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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