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최초로 'IMF 미셸 캉드쉬 강연'…韓 통화정책 소개

18일 美 워싱턴 IMF 본부서 강연…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도

IMF 재직 당시 주창한 '통합적 정책체계' 적용사례 소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하는 '미셸 캉드쉬 중앙은행 강연'에 연사로 나선다. 한은 총재가 이 강연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은은 이 총재가 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IMF 본부에서 '한국의 통합정책체계(IPF) 여정: 실효하한금리(ELB) 시대의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강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강연의 주제인 '통합적 정책체계'(Integrated Policy Framework)는 이창용 총재가 IMF 재직 당시 제안해온 개념으로, 한은 총재로서 지난 3년간 이를 실제 통화정책에 어떻게 적용해왔는지를 세계 중앙은행장들에게 소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통합적 정책체계는 기축통화를 보유하지 않은 한국과 같은 신흥시장국의 경우, 단순한 물가 목표제(inflation targeting)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환율, 가계부채, 자산가격(특히 부동산) 등 물가 외의 주요 거시 변수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총재는 강연 이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대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IMF 캉드쉬 강연은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초청해 국제 금융·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연례 행사다. 역대 연사로는 재닛 옐런 전 미국 연준 의장,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등이 있다.

이번 강연은 게오르기에바 총재의 개회사, 이 총재의 30분 강연, 그리고 두 총재 간 30분 대담 순으로 진행된다. 현지시간 18일 오전 10시 50분부터 오후 12시까지(한국시간 18일 오후 11시 50분~19일 오전 1시) IMF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이 총재는 17일 출국해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미 연준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2022년), ECB 신트라 포럼(올해 6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연사로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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