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인 청년, 시애틀서 뉴욕까지 자전거 횡단 ‘화제’

감신대 신학대학원생 강동완씨 '특별 도전기'썼다

67일간 5,646km 달리며 신앙·도전·감동의 여정 완주


26세의 한국 대학원생인 강동완씨(감신대 신학대학원 M.Div 재학)가 시애틀을 출발해 뉴욕까지 가는 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씨는 지난 6월 시애틀을 출발해 67일 만에 뉴욕에 도착, 총 5,646km를 완주했다. 이번 도전은 단순한 체력 시험을 넘어 신앙적 체험과 순례의 여정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국 언론들이 전했다.

강씨가 자전거 횡단을 결심한 이유는 남달랐다. 그는 “믿음의 선배들이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했다는 간증을 듣고 저 또한 그런 실존적 위기를 겪고 싶었다”며 “안락한 일상을 떠나 광야 같은 길 위에서 하나님과 진정한 동행을 경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 국토종주, 일본 종단을 마친 그에게 미국 대륙은 마지막이자 가장 큰 도전이었다.

여정의 동반자는 설교였다. 하루 6~7시간씩 이어지는 단조로운 길 위에서 그는 이어폰으로 말씀을 들으며 페달을 밟았다. “편안한 자리에서 듣는 설교와 달리, 광야 한가운데서 듣는 설교는 삶 속 깊이 파고드는 울림이 있었다”는 그의 고백은 이번 여정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특히 SNS를 통한 기도와 후원은 큰 힘이 됐다. 그는 페이스북으로 1,600여 명의 목회자, 장로, 성도들과 연결되었고, 시카고·디트로이트·뉴욕 등지에서는 교회와 성도들의 환대와 도움을 받았다. 시카고에서는 호텔 숙소가, 뉴욕에서는 게스트룸과 식사가 제공되는 등 따뜻한 나눔이 이어졌다. 그는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보여주신 사랑이 가장 큰 기적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길 위에서 만난 작은 기적들도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사막 한가운데서 탈수 증상으로 쓰러졌을 때 음료수를 건네던 한 할머니, 물을 구하려 찾아간 민가에서 간식과 냉수를 내어주던 성도까지. 그는 이를 두고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로키산맥의 험준한 길, 와이오밍의 옐로스톤, 사우스다코타의 대통령 조각상 등 미국 대륙의 다양한 풍경 속에서 그는 창조 세계의 위대함을 느꼈다. 고된 오르막과 뜨거운 사막길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인내는 결국 ‘불가능도 가능하다’는 신앙의 확신으로 이어졌다.

67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그는 “신앙이 무뎌지고 자신이 흔들릴 때, 때로는 일부러 고난의 길로 들어가 보는 것도 필요하다”며 “그 속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신앙의 회복 탄력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애틀에서 뉴욕까지 이어진 그의 여정은 단순한 자전거 여행이 아니라, 한 청년의 믿음과 도전, 그리고 공동체적 사랑이 어우러진 ‘현대판 순례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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