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국인 청년, 시애틀서 뉴욕까지 자전거 횡단 ‘화제’
- 00:19:07
감신대 신학대학원생 강동완씨 '특별 도전기'썼다
67일간 5,646km 달리며 신앙·도전·감동의 여정 완주
26세의 한국 대학원생인 강동완씨(감신대 신학대학원 M.Div 재학)가 시애틀을 출발해 뉴욕까지 가는 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씨는 지난 6월 시애틀을 출발해 67일 만에 뉴욕에 도착, 총 5,646km를 완주했다. 이번 도전은 단순한 체력 시험을 넘어 신앙적 체험과 순례의 여정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국 언론들이 전했다.
강씨가 자전거 횡단을 결심한 이유는 남달랐다. 그는 “믿음의 선배들이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깊이 경험했다는 간증을 듣고 저 또한 그런 실존적 위기를 겪고 싶었다”며 “안락한 일상을 떠나 광야 같은 길 위에서 하나님과 진정한 동행을 경험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미 한국 국토종주, 일본 종단을 마친 그에게 미국 대륙은 마지막이자 가장 큰 도전이었다.
여정의 동반자는 설교였다. 하루 6~7시간씩 이어지는 단조로운 길 위에서 그는 이어폰으로 말씀을 들으며 페달을 밟았다. “편안한 자리에서 듣는 설교와 달리, 광야 한가운데서 듣는 설교는 삶 속 깊이 파고드는 울림이 있었다”는 그의 고백은 이번 여정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특히 SNS를 통한 기도와 후원은 큰 힘이 됐다. 그는 페이스북으로 1,600여 명의 목회자, 장로, 성도들과 연결되었고, 시카고·디트로이트·뉴욕 등지에서는 교회와 성도들의 환대와 도움을 받았다. 시카고에서는 호텔 숙소가, 뉴욕에서는 게스트룸과 식사가 제공되는 등 따뜻한 나눔이 이어졌다. 그는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보여주신 사랑이 가장 큰 기적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길 위에서 만난 작은 기적들도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사막 한가운데서 탈수 증상으로 쓰러졌을 때 음료수를 건네던 한 할머니, 물을 구하려 찾아간 민가에서 간식과 냉수를 내어주던 성도까지. 그는 이를 두고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로키산맥의 험준한 길, 와이오밍의 옐로스톤, 사우스다코타의 대통령 조각상 등 미국 대륙의 다양한 풍경 속에서 그는 창조 세계의 위대함을 느꼈다. 고된 오르막과 뜨거운 사막길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인내는 결국 ‘불가능도 가능하다’는 신앙의 확신으로 이어졌다.
67일간의 대장정을 마친 그는 “신앙이 무뎌지고 자신이 흔들릴 때, 때로는 일부러 고난의 길로 들어가 보는 것도 필요하다”며 “그 속에서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신앙의 회복 탄력성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시애틀에서 뉴욕까지 이어진 그의 여정은 단순한 자전거 여행이 아니라, 한 청년의 믿음과 도전, 그리고 공동체적 사랑이 어우러진 ‘현대판 순례길’이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2025 오레곤 밴쿠버선교대회 성료
- 시애틀 안형남 작가 한국서 기획 초대전 연다
- 매리너스 8연승 질주...브라이언 우 13개 탈삼진 '우승 주역'
- 뿌리문학신인상에 이명숙, 김민정, 윤혜성, 박순실, 박준서
- [시애틀 수필-공순해] 사고사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 [서북미 좋은 시-황정원] 박, 꽃의 비문(碑文)
- 광역시애틀한인회, 모범적 유권자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 알래스카항공 취항으로 시애틀~서울 노선 '무한경쟁'돌입
- “인생에서 한번 뿐일 인도여행기회, 이번에 잡으세요”
- <속보>알래스카항공, 시애틀출발 인천행 항공권 할인 받으려면…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토요산행
- 시애틀방송국 Kiro7 '광역시애틀한인회'집중 조명 보도(영상)
- <속보>YG엔터테인먼트 시애틀 오디션 지원자넘쳐 오늘 밤 조기마감 조기개최한다
- 고경호 페더럴웨이한인회 전 회장 파4 이글 기록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9월 12일~9월 18일)
- 알래스카항공 인천서 시애틀행 40만원대 판매, 시애틀서 인천행은 100만원?
- 한인상공회의소 등 워싱턴주 소수상공인들 킹카운티와 협력 나서
- 시온장로교회 남궁진 목사 은퇴식 거행
시애틀 뉴스
- 30대 등산객, 워싱턴주 엔찬트먼트서 추락사
- 시애틀 가을 날씨같지만 내일 하루 올해 막판 더위 올 듯
- 아마존, 시애틀지역서 1만가구 저소득주택 공급목표 달성했다
- 워싱턴주 미 전국서 기름값 가장 비싸다…갤런당 4.66달러
- 범고래 워싱턴주 바다서 죽은 새끼 3일간 밀고 다녀
- 트럼프 연방정부 "워싱턴주 유권자명부 달라"요구 논란
- 타코마지역 주택 침입자 집주인 총격으로 사망
- 매리너스 8연승 질주...브라이언 우 13개 탈삼진 '우승 주역'
- 시애틀 그린레이크서 '독성 조류' 발생해 "수영 금지"
- 시애틀 매리너스 펄펄 날다...7연승 기록해
- 한인사회도 친숙한 매리 유 워싱턴주 대법관 은퇴한다
- 1년 전 레이크워싱턴 실종 여성 시신 발견
- 워싱턴주 여성공무원 도박에 빠져 세금 90만달러 횡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