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 내가 그랬어"…커크 암살 용의자, 체포 전 채팅방서 자백

WP "체포 직전 디스코드 그룹 채팅방서 범행 털어놔"

 

미국 청년 극우 논객 찰리 커크(31)의 암살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온라인 채팅방을 통해 범행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와 자체 입수한 화면을 인용해 타일러 로빈슨(22)이 온라인 플랫폼 디스코드의 그룹 채팅방에 지난 11일 범행을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로빈슨은 "안녕 얘들아, 안 좋은 소식이 있어. 어제 UVU(유타 밸리 대학)에서 나 였어. 전부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 이어 "좀이따 보안관 친구를 통해 자수할 거야. 좋은 시간과 웃음에 고마워. 다들 정말 멋졌어. 모두에게 고마워"라고 적었다.

해당 채팅방에는 약 30명이 참여하고 있었다. 로빈슨의 메시지에는 아무도 답장하지 않았다.

로빈슨은 몇 시간 뒤 체포됐다. 범행 33시간 만이었다. 로빈슨의 가족 중 한 명이 지인을 통해 "로빈슨이 자신이 범인이라고 암시 또는 자백했다"고 신고했다.

디스코드 측은 로빈슨의 메시지 사본과 온라인 활동 내용을 당국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디스코드를 통해 사건을 계획하고 폭력을 조장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 미국 유타주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아메리칸 컴백 투어' 행사를 진행하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커크는 미국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로 도너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결에 큰 역할을 했다.

로빈슨은 가중 살인, 중대한 신체 상해를 초래한 중죄의 총기 발사,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 당국은 정치적 신념에 따른 증오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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