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韓공장 후…트럼프 "투자 환영하나 기술 전수 원해"
- 11:31:28
韓근로자 대거 구금 사태 후 재차 대미투자 언급…"투자 위축시키고 싶지 않아"
"美근로자에 대한 훈련 없다면 반도체·선박 등 대규모 대미투자도 애초 없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이 전문 인력을 데려와 미국인 근로자들을 훈련시키길 원한다며 제조 기술 이전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매우 복잡한 제품, 기계 및 각종 물건을 제조하는 외국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에 진출할 때, 저는 그들이 일정 기간 동안 전문 인력을 동반해 우리 국민에게 이러한 독특하고 복잡한 제품의 제조법을 가르치고 훈련시키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이는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점차 철수해 본국으로 돌아갈 때를 대비해서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만약 우리가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칩, 반도체, 컴퓨터, 선박, 기차 그리고 우리가 다른 나라로부터 제조법을 배워야 하거나, 다시 배워야 하는 수많은 다른 제품들과 관련한 그 모든 대규모 투자는 애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기술 자립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300여명의 한국인 기술자들이 이민 단속으로 구금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생산 기술과 노하우의 이전이 대미투자의 전제 조건이라는 뉘앙스를 깔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예전에는 그 분야에서 뛰어났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어 조선업은 과거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겨우 1년에 한 척도 만들지 못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외국이나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겁주거나 위축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우고, 머지않은 미래에 그들의 '게임'에서 그들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조지아주 공장에서 체포·구금된 475명 중 317명인 한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숙련공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이들이 자국 근로자들을 훈련시키길 원한다면서 미국에 계속 남을지 의사를 물어온 바 있다.
트럼프가 이같이 의사를 물어왔다는 내용은 지난 11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실장과의 면담 과정에서 알려졌다.
조현 장관은 이에 대해 매우 놀라고 지친 한국인 근로자들이 일단은 귀국을 원한다며 거절 의사를 전했다.
트럼프는 이민당국의 조지아주 한국 공장 급습 다음 날인 지난 5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이민당국이 "할 일을 한 것"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미국 땅에 공장을 지으라는 요구와 그 공장을 짓는 외국 노동자를 체포하는 정책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순이 발생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상대국의 근로자 비자 문제도 해결해 주지 않은 미국 정부의 실책이 지적되자 트럼프는 태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7일 트루스소셜 글에서는 "우리는 여러분의 투자를 환영하며,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위대한 기술을 지닌 뛰어난 인재들을 '합법적으로' 데려오도록 장려한다"며 "우리는 신속하게 그것이 합법적으로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는 "그 대신 요구하는 것은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라며 대미 투자를 위한 기술 인재의 입국 시 비자 발급을 완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미 투자에 나선 한국 기업 근로자들의 부당한 구금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을 포함, 다양한 방안 논의를 위한 한미 간 워킹그룹 신설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현재 워킹그룹 신설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공순해] 사고사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 [서북미 좋은 시-황정원] 박, 꽃의 비문(碑文)
- 광역시애틀한인회, 모범적 유권자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 알래스카항공 취항으로 시애틀~서울 노선 '무한경쟁'돌입
- “인생에서 한번 뿐일 인도여행기회, 이번에 잡으세요”
- <속보>알래스카항공, 시애틀출발 인천행 항공권 할인 받으려면…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토요산행
- 시애틀방송국 Kiro7 '광역시애틀한인회'집중 조명 보도(영상)
- <속보>YG엔터테인먼트 시애틀 오디션 지원자넘쳐 오늘 밤 조기마감 조기개최한다
- 고경호 페더럴웨이한인회 전 회장 파4 이글 기록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9월 12일~9월 18일)
- 알래스카항공 인천서 시애틀행 40만원대 판매, 시애틀서 인천행은 100만원?
- 한인상공회의소 등 워싱턴주 소수상공인들 킹카운티와 협력 나서
- 시온장로교회 남궁진 목사 은퇴식 거행
- 시애틀 한인 젊은이들 ‘데이트나 결혼 파트너만남 행사’열린다
- 오레곤한인회,서북미오픈골프대회 성황-한인회 발전기금 7만달러 모아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가을학기 힘차게 출발!
- 오레곤한인회,서북미오픈골프대회 성황-한인회 발전기금 7만달러 모아
시애틀 뉴스
- 타코마지역 주택 침입자 집주인 총격으로 사망
- 매리너스 8연승 질주...브라이언 우 13개 탈삼진 '우승 주역'
- 시애틀 그린레이크서 '독성 조류' 발생해 "수영 금지"
- 시애틀 매리너스 펄펄 날다...7연승 기록해
- 한인사회도 친숙한 매리 유 워싱턴주 대법관 은퇴한다
- 1년 전 레이크워싱턴 실종 여성 시신 발견
- 워싱턴주 여성공무원 도박에 빠져 세금 90만달러 횡령해
- 시애틀 매리너스 AL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 MS, EU 반독점 벌금 피했다…협업플랫폼 팀즈 분리 약속
- 시애틀 아시안가구 연소득 14만1,300달러로 1위 차지
- 日최대 발전사, 美알래스카 LNG 구매 의향서 서명…본격 검토
- 시애틀 고교생들 "친구들과 점심도 함께 못먹게 됐어요"
- MS도 내년부터 주 3일 사무실출근 의무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