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안내리니 해외판매가 높이자"…美약값 낮출 트럼프 복안
- 12:10:46
CNN "트럼프 행정부, 제약사들 해외 판매서 수익 내도록 유도 방침"
자국 내 의약품 가격 인하를 위해 제약사들에 압박을 가했지만, 큰 성과가 없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서 약값을 낮추는 대신, 제약사들이 다른 국가에서 가격을 인상해 수익을 보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전날(13일) '악시오스 쇼'에 출연해 "대통령은 제약사들에게 '여기서 팔고 싶다면 거기서는 더 비싸게 팔아야 한다. 그렇게 낮은 가격에 팔지 말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제약사들이 미국에서의 약값을 유럽 및 기타 국가와 동일한 가격 즉 '최혜국 가격(Most Favored Nation)'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환자들이 다른 나라 환자들의 약값을 보조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2022년 기준 미국의 약값은 다른 선진 국가들보다 약 세 배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임기 말에도 최혜국 가격 모델을 도입해 메디케어가 50개 약품에 대해 해당 가격만 지불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지만, 절차적 문제로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고 이후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철회했다.
올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행정명령을 통해 제약사들에게 "미국 환자에게는 다른 선진국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적용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당시 유럽연합(EU)이 제약 회사들에 저가로 공급하도록 강요했다며 비판하며 "게임은 끝났다.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7월 말에는 17개 주요 제약사 CEO에게 서한을 보내, 메디케이드 가입자에게도 최혜국 가격을 적용하고, 메디케어 및 민간 보험사에도 동일한 가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일부 약품은 유통 과정을 생략하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러한 압박에도 미국 내 약값 인하 효과는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고가의 브랜드 약품에 대해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약값을 낮추기보다는 다른 국가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일라이 릴리사는 영국에서 체중 감량 치료제 '마운자로'의 가격을 인상해 미국 내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이러한 (가격) 재조정은 어렵지만, 미국에서 약값을 낮추기 위해서는 유럽 등 다른 선진국에서 정부와 보건 시스템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의 약값까지 통제하거나 미국 내에서 특정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강제할 권한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강제 조치가 시행될 경우 법적 대응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제약산업협회(PhRMA)는 "외국이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해 공정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가격 인하의 한 방법"이라면서도 "최혜국 가격 정책은 미국의 혁신 생태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공순해] 사고사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 [서북미 좋은 시-황정원] 박, 꽃의 비문(碑文)
- 광역시애틀한인회, 모범적 유권자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 알래스카항공 취항으로 시애틀~서울 노선 '무한경쟁'돌입
- “인생에서 한번 뿐일 인도여행기회, 이번에 잡으세요”
- <속보>알래스카항공, 시애틀출발 인천행 항공권 할인 받으려면…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3일 토요산행
- [하이킹정보] 시애틀산우회 13일 토요산행
- 시애틀방송국 Kiro7 '광역시애틀한인회'집중 조명 보도(영상)
- <속보>YG엔터테인먼트 시애틀 오디션 지원자넘쳐 오늘 밤 조기마감 조기개최한다
- 고경호 페더럴웨이한인회 전 회장 파4 이글 기록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9월 12일~9월 18일)
- 알래스카항공 인천서 시애틀행 40만원대 판매, 시애틀서 인천행은 100만원?
- 한인상공회의소 등 워싱턴주 소수상공인들 킹카운티와 협력 나서
- 시온장로교회 남궁진 목사 은퇴식 거행
- 시애틀 한인 젊은이들 ‘데이트나 결혼 파트너만남 행사’열린다
- 오레곤한인회,서북미오픈골프대회 성황-한인회 발전기금 7만달러 모아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올해 가을학기 힘차게 출발!
- 오레곤한인회,서북미오픈골프대회 성황-한인회 발전기금 7만달러 모아
시애틀 뉴스
- 타코마지역 주택 침입자 집주인 총격으로 사망
- 매리너스 8연승 질주...브라이언 우 13개 탈삼진 '우승 주역'
- 시애틀 그린레이크서 '독성 조류' 발생해 "수영 금지"
- 시애틀 매리너스 펄펄 날다...7연승 기록해
- 한인사회도 친숙한 매리 유 워싱턴주 대법관 은퇴한다
- 1년 전 레이크워싱턴 실종 여성 시신 발견
- 워싱턴주 여성공무원 도박에 빠져 세금 90만달러 횡령해
- 시애틀 매리너스 AL서부지구 공동 1위로 올라섰다
- MS, EU 반독점 벌금 피했다…협업플랫폼 팀즈 분리 약속
- 시애틀 아시안가구 연소득 14만1,300달러로 1위 차지
- 日최대 발전사, 美알래스카 LNG 구매 의향서 서명…본격 검토
- 시애틀 고교생들 "친구들과 점심도 함께 못먹게 됐어요"
- MS도 내년부터 주 3일 사무실출근 의무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