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수수료 혈안에 부정행위 만연"…호주 은행 2200억 벌금 철퇴

호주 4대은행인 ANZ에 역대 최대 벌금

 

호주 4대 은행 중 하나인 ANZ은행이 광범위한 부정행위로 1억 5950만 달러(약 2200억 원)의 사상 최대 벌금을 부과받게 됐다고 호주 금융당국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ANZ은행은 호주 정부와 약 93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의 채권 거래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비양심적으로 행동한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 외에 △재정적 곤란을 신고한 수백 명의 고객에게 응답하지 않았고 △예금 이자율에 대해 허위 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했으며 △사망 고객에게 부과된 수수료를 환불하지 않은 부분도 제재 사유가 됐다.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는 이번 벌금이 단일 기관에 당국이 부과한 역대 최대 벌금이라고 설명했다.

조 롱고 ASIC 위원장은 "ANZ은행은 거듭해서 호주 국민의 신뢰를 저버렸다"며 "은행은 고객과 정부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라 코트 ASIC 부위원장은 "호주의 대형 은행 중 하나로서 고객들은 ANZ은행이 올바르게 행동하리라 믿었지만, 심지어 올바른 이자율을 지급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폴 오설리반 ANZ은행 이사회 회장은 "현실은 우리가 고객들에게 중대한 영향을 끼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이라며 벌금 수용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ANZ은행을 대표해 사과드린다"며 "관련 임원들에게 책임을 물으며 필요한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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