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식당 신고해야"…국수 한그룻 가격이 43만원, 이유도 뻔뻔

국수 한 그릇에 약 43만 원에 판매한 중국의 한 음식점을 두고 뜨거운 논쟁이 불거졌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테이블이 단 두 개인 중국의 작은 음식점에서 국수 한 그릇을 2188위안(약 42만 8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이 식당은 작은 공간이지만 가격은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과 비슷한 가격을 자랑한다.

8월부터 이 식당에서는 지역 특산품을 넣은 볶음면, 볶음밥, 탕면 등 다양한 요리를 판매한다.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가격이 2000위안(약 40만 원)이 넘는다.

메뉴에 따르면 2188위안짜리 요리에는 양파 120g, 계란 130g, 캐비어 10g, 장어 270g, 새우 400g, 전복 210g이 들어 있다.

또한 고객이 토마토를 추가로 요청할 경우 식당에서는 토마토 20g당 20위안(약 4000원)을 추가로 받는다.

우 씨라는 성을 가진 주인은 식당의 공간과 좌석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요리 실력이 가격을 정당화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 국수가 기름기가 많지도 않고 질기지도 않으며 다른 식당의 국수보다 맛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우 씨는 10명 이상의 고객이 2000위안짜리 요리를 주문했으며, 한 고객은 고속철도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상하이까지 국수를 포장해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에 식사 경험을 공유한 사람은 주로 음식 인플루언서들이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항저우에서 상하이까지 이동하면 국수가 눅눅해질 것"이라고 회의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영업사원이었던 46세의 우 씨는 2021년 식당을 열었다. 처음에는 다른 요리사를 고용했지만 그 사람이 퇴사한 후 요리 업무를 이어받았다.

그는 국수 한 그릇을 준비하는 데 15분이 걸린다고 말했으며 모든 해산물은 식당 옆 시장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작은 식당에서 그런 가격을 보면 경찰에 신고해야 할 것 같다", "그곳 음식은 상하이의 고급 호텔보다 비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음식 인플루언서들의 지원만으로도 식당이 번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일본 엔화로 가격이 책정된 줄 알았다"고 농담했다.

광둥의 한 변호사는 해당 식당이 가격과 내용물을 명확하게 표시했기 때문에 어떠한 법률 위반도 없다고 말했다. 대신 가격이나 내용물이 허위로 표시됐을 경우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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