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 총괄했던 AI 전문가도 떠난다…'AI 난항' 애플 칼바람

시리 AI 기능 출시 연기 후 교체돼

 

애플의 최고위 인공지능(AI) 담당 임원 로비 워커가 다음달 애플을 떠난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워커는 존 지안안드레아 AI 총괄에게 직접 보고하는 소수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올 초까지 음성비서 시리 총괄을 맡았다.

당초 애플은 지난 4월을 목표로 시리의 AI 기능 출시를 준비해 왔지만 2026년으로 연기됐다. 이후 소프트웨어 총괄인 크레이그 페더리기가 시리 총괄을 대신 맡게 됐다.

지난 3월 내부 회의에서 시리 업데이트 지연에 대한 비판에 반박하면서도 그것이 당혹스러운 일이었음을 인정했다.

워커는 "우리는 수백 마일을 헤엄쳐 수영 거리로 기네스북 세계 기록을 세웠지만 여전히 하와이에 도착하지 못했다"며 "우리는 엄청난 거리를 수영했다는 점이 아니라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는 점 때문에 공격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커는 애플의 답변·정보·지식 팀 총괄로서 퍼플렉시티·챗GPT 등과 경쟁할 새 AI 기반 웹 검색 시스템 개발을 맡아 왔다. 이 시스템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 AI 부문에서는 AI 모델 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 검색 서비스 개발을 맡았던 또 다른 고위 임원 프랭크 추가 메타로 이직하는 등 인력 유출이 잇따르고 있다.

애플의 AI 부진은 주가에도 부담을 주고 있으며, 2025년 들어 주가는 거의 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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