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美보수논객 커크, 韓거리 보더니 "이민자 없어 질서사회"

피격 며칠 전 한일 방문…"대규모 이민자 유입 없어 사회신뢰 높아"

 

미국의 보수 청년 단체 터닝포인트USA의 설립자인 찰리 커크는 총격으로 사망하기 직전 한국을 찾았을 당시 '이민자 없는 신뢰 사회'라는 감상을 남겼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커크는 사망 며칠 전 한국과 일본을 찾아 우파 성향 단체들과 만났다. 일본에서는 극우 정당 참정당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팟캐스트에서 서울의 거리를 두고 "돈을 달라고 구걸하는 사람도 없고, 낙서를 전혀 용납하지 않는다. 사회 신뢰가 높고, 신뢰 구조를 해치는 대규모 이민자 유입이 없다"며 청결함과 질서 수준을 치켜세웠다.

또한 "이러한 점 때문에 자신의 반(反)이민 메시지가 일본과 한국에서도 호응을 얻는다"며 "이것은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커크는 미국 밖에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포퓰리즘 우파 그룹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었다.

지난 5월 커크는 영국에서 정치 지도자들과 학생 단체들을 만나고 토론 클럽 '옥스퍼드 유니온'에서 낙태·폭력 범죄·경찰 문제 등에 대해 강연했는데, 미지근했던 현장 반응과는 달리 온라인에서는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죽음 이후 극우·보수 진영에서는 추모의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커크가 "세대에 한 번 나올 인물"이라며 "그는 우리의 유대-기독교 문명을 지켜낸 수호자였다"고 치켜세웠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우리는 신앙과 자유의 진정한 수호자를 잃었다"며 "커크의 죽음은 증오를 부추기는 좌파 탓"이라고 비난했다.

커크가 설립한 터닝포인트USA의 영국 지부인 터닝포인트UK는 런던 도심에서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프리토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 앞에서 보수 단체가 주도한 소규모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유타주 출신 22세 백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을 총격 살해 혐의로 구금 중이라고 전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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