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경책에 美신규 유학생 17% 급감…"글로벌 인재 유입 위태"

학부 유학생 전년 대비 2% 증가…대학원 유학생은 12%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비자 정책으로 인해 올해 신규 유학생 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국제교육연구원(IIE)이 2025~2026년 미국 대학 825곳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가을 신규 등록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학부 유학생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반면 대학원 유학생은 전년 대비 12% 줄었다. 다만 전체 유학생 수는 전년 대비 약 1%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미국 대학 내 유학생은 약 120만 명으로 전체 등록자의 6%를 차지한다. 미국 상무부와 국제교육자협회(NAFSA)에 따르면, 2024년 유학생들은 미국 경제에 약 550억 달러를 기여했으며 35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했다.

미국의 신규 유학생 수가 감소한 데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와 유학생에 대해 강경한 정책을 취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친팔레스타인 시위와 연관됐다는 이유로 유학생들을 체포하고 △학생 비자 인터뷰를 중단하고 △비자 발급을 위해 소셜미디어까지 검사하는 등의 정책을 취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학생 감소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판타 아우 NAFSA 대표는 "이는 매우 큰 감소이며 정부 정책이 실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신규 유학생 감소로 미국이 약 11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과 2만 3000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추정했다.

아우는 "미국의 글로벌 인재 유입 통로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미국은 최고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글래스 보스턴칼리지 교수도 "유학생은 단순히 등록금 수입원이 아니다"라며 "유학생 감소는 대학의 내년도 입학 문제에 그치지 않으며 미국이 글로벌 인재·과학·혁신의 중심지로서 가지는 전략적 위치에 대한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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