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무관' 한 풀었다…톰 크루즈, 데뷔 44년만에 감격의 아카데미 공로상
- 12:58:21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63)가 '오스카 무관'의 한을 풀었다. 데뷔 44년 만에 유독 인연이 없었던 아카데미의 공로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감동 연설로 자리를 더욱 빛냈다.
17일(현지 시각) 피플과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베이션 할리우드의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린 제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아카데미 공로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톰 크루즈는 연설을 통해 영화를 만드는 모든 이들에게 존경을 표하며, 영화가 가진 '사람을 하나로 묶는 힘'을 강조했다. 그는 "영화는 제게 전 세계를 보여줬다"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줬고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닮아 있는지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디에서 왔든, 극장 안에서는 함께 웃고, 함께 느끼고, 함께 희망을 품는다"며 "그것이 이 예술의 힘"이라고 전했다. 이에 톰 크루즈는 "그래서 영화가 중요하다"며 "제게는 더욱 그렇다, 영화 만들기는 단순히 내가 '하는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고도 덧붙였다.
톰 크루즈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영화 사랑의 시작도 회상했다. 그는 "제가 기억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빠졌다"며 "어두운 극장에서 위쪽을 스치는 빛줄기를 보며, 그 빛이 스크린에서 폭발하듯 펼쳐지는 것을 지켜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그 순간 제가 알던 세상보다 훨씬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다양한 문화·삶·풍경이 눈앞에서 펼쳐졌고 그것이 제 속에 무언가를 일깨웠다, 모험에 대한 갈망, 지식에 대한 갈망, 인간을 이해하고 캐릭터를 만들며 이야기를 전하고 세계를 보고자 하는 갈망"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빛줄기는 삶의 경계를 넓혀줬고 그 이후로 저는 그 빛을 따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거버너스 어워즈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별도의 공로상 시상식이다. 비공개 만찬 형식으로 진행되며, 각 분야에서 평생에 걸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상을 수여한다.
앞서 아카데미 측은 지난 6월 수상자로 톰 크루즈와 싱어송라이터 돌리 파튼, 안무가 데비 앨런, 미술감독 윈 토머스 등을 호명했다. 또한 톰 크루즈에 대해 "역사상 가장 잘 알려지고 흥행한 배우 중 한 명"이라며 "영화계, 극장 경험, 스턴트 커뮤니티를 향한 그의 헌신은 모두에게 영감을 준다"고 찬사를 보냈다.
톰 크루즈는 과거 네 차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7월 4일생'(1989)과 '제리 맥과이어'(1996)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매그놀리아'(1999)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지명됐다. 프로듀서 자격으로 참여한 '탑건: 매버릭'(2022)에서는 작품상 후보에도 올랐지만 매번 빈손으로 돌아갔다.
톰 크루즈는 무관의 설움을 씻어내듯 영화계 동료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공로상을 품에 안았다. 그는 1996년 시작해 올해까지 이어진 할리우드 최대 프랜차이즈 영화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수많은 액션과 극한의 스턴트를 직접 소화하는 진정성과 열정을 보여주며 도전적인 '액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무엇보다 '탑건'을 시작으로 '어 퓨 굿 맨'(1992) '제리 맥과이어'(1996)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 '라스트 사무라이'(2003) '콜래트럴'(2004) 등 작품으로 흥행 배우로서도 저력을 보여줬다. 40년 넘는 세월 동안 할리우드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배우인 만큼, 4수 끝에 이뤄낸 아카데미 수상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BBC는 톰 크루즈에 대해 "스트리밍 산업과 소셜미디어가 경쟁하는 시대에 '극장 영화'의 가치를 지켜온 열렬한 옹호자"라며 그간 할리우드 영화계에 헌신해온 그의 연설을 더 주목하기도 했다. 톰 크루즈는 "앞으로도 이 예술 형식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목소리를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해, 그리고 영화를 강력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며 "더 이상 뼈가 부러지지는 않길 바란다"고 웃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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