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맘다니' 케이티 윌슨 시장 당선에 미 전역 관심 집중
- 25-11-16
조그만 임대 아파트 거주·차 없이 대중교통 이용하는 ‘생활형 진보 정치인’ 부각
'시애틀 맘다니'라는 별명으로 시애틀 시장으로 선출된 케이티 윌슨(43)이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불과 0.7% 포인트 차이의 초접전 끝에 현직 시장 브루스 해럴(67)을 꺾은 이번 선거는 ‘진보 정치의 실험장’이라 불리는 시애틀의 향후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윌슨 당선자는 스스로를 사회주의자(socialist)라 부르기를 꺼리지 않는 인물로, 뉴욕시 시장에 당선된 조란 맘다니와 비교되며 전국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애틀이 ‘서부의 맘다니’를 선택했다”고 보도했고, 폭스뉴스 역시 “맘다니식 사회주의 시장이 서부 해안의 5번째 대도시를 맡게 됐다”고 전했다.
윌슨은 CNN ‘Erin Burnett OutFront’에 출연해 첫 전국 방송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라벨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며 “나는 사회주의자라는 표현에 편하지만, 그보다 시애틀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현실적 해법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윌슨 당선자는 오랜 기간 지역사회 운동가로 활동해 왔다. 남편과 함께 시애틀의 작은 임대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생활형 진보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다. 평범한 시민의 삶을 실천하는 그의 일상은 정치적 메시지와 맞물려 지지층의 공감을 얻었다.
당선 직후 그는 “막강한 현직 시장과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 PAC 공격을 상대로 시민의 힘만으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진보 성향의 프라밀라 자야팔 연방하원의원은 “시애틀이 새로운 정치의 방향을 선택했다”며 “교통·주거·노동자 중심 도시 정책을 추진할 인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반면 보수 성향의 시애틀 팟캐스터 브랜디 크루즈는 “시애틀은 이제 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다.
윌슨이 맞닥뜨릴 과제는 만만치 않다. 시는 급증하는 노숙 위기와 2027년 1억4천만 달러 규모의 예산 적자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그는 임기 내 4,000개의 신규 쉼터 확보, 공공교통 확대, 경찰 대안 조직 강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트럼프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시애틀을 만들겠다”며 이민자 보호, LGBTQ+ 지원, 지역 언론 생태계 강화 등을 약속했다.
“ZIP코드나 인종에 따라 건강과 미래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윌슨의 발언은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시애틀 시민들이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며 “그 기대에 부응하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로 시애틀은 다시 한 번 미국 정치의 ‘전국적 실험무대’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미국 입국하다 억류됐던 '영주권'한인과학자 4개월만에 석방
- 오레곤벧엘장로교회 이치영 집사 별세
- [시애틀 재테크이야기] 행복한 은퇴를 꿈꾸며(하)
- [시애틀 수필- 박보라] 악어로 변신
- [신앙칼럼-허정덕 목사]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
- [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스카프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인생이란 무엇인가?
- 이병민 변호사 모친 이종애 권사 별세
- 이병민 변호사 모친 이종애 권사 별세
- 워싱턴주 한인미술인협회 새 회장에 에밀리 원씨
- 벨뷰통합한국학교 ‘한글책 나눔 행사’ 개최
- “부동산인의 밤에 많이 참석해주세요”
- 워싱턴주 노동산업부(L&I) 한인대상 노동법세미나 연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5일 토요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변호사 도움 필요하신 분 오늘 세미나 참석하세요"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쇼핑정보(2025년 11월 14일~11월 20일)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오늘 문열었다
- 시애틀대학 농구팀 여준석, 17점 폭발했다
- <속보>시애틀 형제교회 전도사 횡령액수는 현재까지 110만달러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맘다니' 케이티 윌슨 시장 당선에 미 전역 관심 집중
- 시애틀 공원 3곳, 안전 문제로 연말까지 폐쇄된다
- 유명 시혹스선수, 디자이너로 변신해 ‘나이트 채플’ 선보이다
- 시애틀 경찰, 오로라 성매수남 경고장 발송한다
- 시혹스 전설 ‘디 인포서’ 케니 이슬리 별세
- 레드몬드 경찰, 차량인식 오류로 억울한 주민 체포했다
- 킹카운티 워싱턴주 정부 상대로 소송나섰다-이유는?
- 워싱턴주 유명 콘서트장 살인 용의자 앨라배마서 체포
- 시애틀 매리너스 칼 랄리, AL MVP 아쉽게 놓쳐
- "MS 이어 아마존도 '엔비디아 중국 수출 제한' AI 법 지지"
- "머스크 보고 있나"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화성탐사선 발사
- 시애틀 인기 브런치 맛집 ‘스키릿’ 3곳 문닫는다
- 대형 아시안그로서리 체인 T&T 린우드점도 오늘 문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