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안갯속'…금리 경로 뒤흔들 매파 논리와 FOMC 분열

10월 의사록 19일 공개…금리 경로 새 단서 주목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시장 기대가 크게 후퇴했다. 그동안 중도적 성향이었던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지난주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12월 금리인하 확률은 일주일 전 67%에서 17일 오전 45%대로 내려왔다.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를 결정했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의 19일 발표에 집중하며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단했다. 의사록에 반영된 매파 위원들의 논리적 근거와 이례적인 분열을 확인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지난달 FOMC는 기준금리를 3.75~4%로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가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12월 인하에 선을 그으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주 중도파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가 "단기적으로 추가 완화(금리인하)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언급하며 인하 기대는 더 후퇴했다.

10월 의사록은 금리 경로에 대한 급격한 변화의 배경을 설명할 핵심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금리 동결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위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논리를 펼칠지가 중요하다.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2%)를 초과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는지, 특히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대한 경고가 얼마나 강한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매파들이 금리 동결을 당분간(for some time) 지속되어야 한다고 보는지, 아니면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위한 구체적 지표 기준이 제시됐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또 지난달 FOMC에서는 다수가 금리 0.25%p 인하를 지지했지만 동결과 0.5%p 인하라는 이례적인 3자 분열이 발생했다. 이번 의사록은 각자 의견을 개진한 이유에 관해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내부 분열이 얼마나 심한지 확인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동시에 연준의 비둘기파가 얼마나 강한지에 대한 척도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금리 동결을 주장한 근거가 무엇인지를 볼 필요도 있다. 경제가 아직 충분히 식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구체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또 셧다운(연방정부 폐쇄)으로 인한 경제 데이터 누락이 10월 정책 결정에 얼마나 큰 불확실성이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데이터 공백이 12월 회의에서 관망세를 취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 있었는지 찾아야 한다. FT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대상 보고서에서 "데이터 부재와 함께 고용 시장 상황을 가늠하는 다른 주요 지표들의 발표가 지연되면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경제에 대한 불완전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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