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재테크이야기] 행복한 은퇴를 꿈꾸며(하)
- 25-11-16
서희경(연방 세무사/재정 전문가)
행복한 은퇴를 꿈꾸며(하)
몇년 전부터 소셜미디어에 ‘UN의 새로운 연령구분’으로 게시된 글이 있다. 0~17세를 미성년자(underage), 18~65세를 청년(youth/young people), 66~79세를 중년(middle-aged), 80~99세(elderly/senior)와 100세 이상을 장수노인(long-lived elderly)이라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UN은 이러한 발표를 한 적이 없고 그 자료의 출처 또한 확인이 안되는 인터넷 유머였다지만, 공감이 갔다.
한국에서 65세 이상은 우대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수도권 도시철도와 광역시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노인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는데, 요즘 세상에 65세가 ‘노인’ 일 수 있을까? 미디어에서도 ‘꽃보다 중년’에 이어 ‘꽃보다 할배’에 이르기까지, 노년의 일상에 이목이 집중되곤 한다.
이 프로그램이 성공한 이유는 출연진들의 인기도나 촬영지의 특별함이 아닌 그동안 조연이 대부분이었던 그들의 ‘ 제 2의 삶을 찾아서’ 라 한다. 우리도 인생 후반기에 있는 그 삶을 생각 해보자 .
1.자식 농사에만 매달린다. 신한은행이 발행한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준비에 가장 신경써야 할 50대 가구가 자녀 교육비에 쓰는 비용이 너무 크고 60대 가구도 그 비용이 적지 않다고 나왔다. 미주 한인들의 경우 또한 마찬가지다. 학자금 융자를 이용하시는 분들도 많겠으나 많은 분들이 자식들에게 인생 초반 부터 빚을 안겨 주기를 꺼려 하는 마음에 본인들의 은퇴는 잠시 접어 두고 자식 농사에 매달린다. 주택, 자동차, 그리고 대학 학자금에도 융자라는 제도가 있지만 은퇴재정에는 융자가 없음을 명심하자.
2.불효자는 부모가 만든다. 어떻게 자식들에게 노후를 맡겨요? 라고 하시던 분들도, 노년에 접어 들어서는 ‘어떻게 키운 자식인데 나에게 이럴 수 있지?’ 하며 서운해 하시는 모습을 보이시곤 한다. 자식 농사에 올인한 후 자녀를 ‘노후 대비책’이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물론 처음부터 작정하고 자식에 의존하려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준비없는 노후는 결국 자신이 젖은 낙엽이 되어 자식의 등에 들러 붙기 마련이다. 내 자식들 역시 그들의 자녀를 부양해야 하기에 부모의 여생까지 책임지기에는 큰 부담이다. 내가 낳고 기른 자식은 효자가 분명하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불효자로 전락 해 버린다면 내 탓도 분명 있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적 유대감도 중요하지만, 서로 심리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의지도 필요하다.
3.나에게 관심을 갖자. 몇년 전 유행하던 ‘백세 인생’ 이라는 트로트가 있다. “칠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 남아 못간다고 전해라~ 팔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만해서 못간다고 전해라~” 시원한 가창력과 여유로움으로 젊은이들에게까지 인기몰이를 하고있다. 노랫말이 진짜 이 세대를 반영 하고 있지 않은가? 70에 할일이 아직 남았다는 말이 무엇일지, 이미 자녀들도 출가하여 가정을 이루고 있을 때라 ‘내가 할 일’이란 오롯이 나를 위한 일 일 것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노후 연령도 높아진 만큼, 제 2의 직업이나 취미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 남은 인생을 그저 흘러가듯이 보내는 것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아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운다면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며 행복한 노후 생활을 보낼 수 있겠다. 너무 늦은 거야라며 스스로에게 비겁해 지지 말자. 노후 준비를 망치는 생각 중 하나가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늦은 때’라고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오늘 이 순간이 내 인생에 가장 젊은 날이다.
문의 : 425-638-2112/ hseo@api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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