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챈트 크리스마스, 올해 시애틀에서는 안 열린다

작년 T-모바일파크 밝힌 대형 조명 축제

2025년 개최지서 시애틀 제외돼

 

연말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는 가운데, 지난해 T-모빌 파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인챈트 크리스마스(Enchant Christmas)’가 올해는 시애틀을 찾지 않는다. 

주최 측은 2025년 개최 도시로 라스베이거스와 로스앤젤레스 두 곳만을 선정하며 시애틀을 투어 일정에서 제외했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재개된 인챈트 크리스마스는 약 8만 평방피트 규모의 조명 조형물과 아이스 스케이팅장, 쇼핑 빌리지, 페리스 휠, 캐럴 공연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춘 체험형 축제로 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지난해 다시 돌아온 만큼 방문객들의 기대도 높았다.
하지만 올해는 시애틀 개최가 무산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이 축제는 워싱턴 D.C., 달라스,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즈버그 등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해 왔지만, 시애틀은 올해 일정에서 빠졌다. 주최 측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행사 운영 규모와 도시별 일정 조정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행사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화려한 조명과 다채로운 액티비티가 어두운 겨울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반면, 입장료가 27~48달러로 다소 높았고 관람 인파로 혼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애틀타임스는 당시 리뷰에서 “어둡고 비 내리는 계절을 밝히는 즐거운 체험이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과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인챈트 크리스마스가 빠졌다고 해서 시애틀의 연말 분위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라벤나의 캔디 케인 레인(Candy Cane Lane), 벨뷰의 스노우플레이크 레인(Snowflake Lane) 등 지역 명소들은 올해도 변함없이 화려한 조명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대형 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지역 곳곳의 다양한 조명 행사들이 여전히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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