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한국인 최초 MLB 명예의 전당 후보 선정

새 후보 12명에 포함…득표율 75% 넘으면 헌액
5% 이상 지지 얻어야 후보 자격 유지

 

추신수(43)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로 선정됐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8일(한국시간) 2026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명단 27명을 발표했다. 기존 후보 15명에 새 후보 12명을 추가 공개했는데, 추신수도 이름을 올렸다.

새 후보에는 추신수를 비롯해 콜 해멀스, 라이언 브라운, 맷 켐프,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릭 포셀로, 에드윈 엥카르나시온, 알렉스 고든, 헌터 펜스, 닉 마케이키스, 지오 곤살레스가 선정됐다.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는 10년 이상 뛴 빅리거 중 은퇴한 지 5년이 지나거나 5년 이상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BBWAA의 심사를 통과해야 후보에 오를 수 있다.

한국 선수가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건 추신수가 처음이다.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7시즌을 뛰며 아시아 선수 최다 124승(98패)을 기록한 박찬호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거로 데뷔한 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다.

그는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의 성적을 남겼다.

추신수는 2018년 올스타에 뽑혔고, 세 차례(2009·2010·2013년)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또한 2008년부터 20010년까지 3시즌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으며, 단일 시즌 홈런 20개 이상도 일곱 차례(2009~2010, 2013, 2015, 2017~2019년) 작성했다. 세 차례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아 총 7경기를 뛰었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한 뒤 추신수는 2021년 KBO리그 SSG에 입단했다. 2022년 SSG의 통합 우승을 견인한 그는 2024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했다. 지난 6월에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성대한 은퇴식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추신수는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아시아 선수 두 번째 명예의 전당 입회에 도전한다.

지난해 후보에 오른 이치로는 득표율 99.7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는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 기자의 투표에서 75% 이상 득표해야한다.

후보 자격은 10년간 주어지지만, 득표율 5% 이상을 기록해야 이를 유지할 수 있다. 5%의 지지도 받지 못하면 후보 자격을 상실한다.

득표율 5%도 매우 어렵다. 앞서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가 된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는 각각 1.1%, 0.9% 득표에 그쳐 자격을 잃었다.

지난해 명예의 전당 후보에 처음 오른 14명 중 10명이 득표율 5%도 기록하지 못했고, 이 중 3명은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발표된다. 75% 이상 득표에 성공한 후보는 내년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공식적으로 헌액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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