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펄펄 날다...7연승 기록해

가버의 홈런 한방으로 에인젤스 상대 2-1 극적 승리 거두

휴스턴과 지구 공동 선두, 텍사스와 와일드카드 격차 벌려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가 또 한번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이틀 전엔 레오 리바스, 하루 전엔 루키 해리 포드가 영웅으로 등장하더니, 이번엔 베테랑 백업 포수 미치 가버가 팀을 구해냈다.

12일 밤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LA 에인젤스와 경기에서 시애틀의 가버는 1-1로 맞선 7회말, 상대 우완 불펜 코너 브로그던의 시속 95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매리너스는 2-1로 앞서갔고, 이후 불펜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무리 안드레스 무뇨즈는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시애틀 매리너스는 80승 68패를 기록하며 7연승을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선두 경쟁에서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공동 1위를 지켰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텍사스 레인저스에 두 경기 차로 앞섰다. 

댄 윌슨 감독 대행은 “또다시 연장으로 갈 것 같았지만, 가버가 결정적인 순간에 해냈다. 불펜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굳건하다”고 칭찬했다.

가버는 좌완 상대에 강세를 보여 주로 지명타자와 부분적 포수로 기용돼 왔다. 올 시즌 우완 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0.170, 홈런 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윌슨 감독은 교체를 주저했고, 가버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좋은 공을 기다리고 강하게 치려 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마지막에는 일부러 유격수 쪽을 겨냥했더니 담장을 넘겼다”며 웃었다.

경기 초반 매리너스는 옛 동료 유세이 기쿠치와 맞붙었다. 4회말 칼 롤리의 2루타와 호르헤 폴랑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폴랑코는 5경기 연속 2루타를 기록하며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이어갔다.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7회초 루이스 렝히포에게 안타를 맞자 교체됐고, 뒤이은 불펜 투수 카를로스 바르가스가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가버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되찾았다.

가버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챔피언 팀은 매일 다른 영웅이 나온다. 칼이나 훌리오 같은 스타일 수도 있고, 리바스나 나처럼 의외의 선수일 수도 있다”며 팀워크를 강조했다. 그는 홈런 직후 배트를 뒤로 던지고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지구 우승이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 끝까지 밀어붙이겠다.” 가버의 말처럼, 매리너스의 기세는 점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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