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CEO "美이민단속에 조지아 공장 건설 2~3개월 지연"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이 최근 이민단속 여파로 최소 2~3개월의 가동 지연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공장은 미국 이민단속당국이 지난주 단일 사업장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 단속을 벌였다. 해당 공장은 총 76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전기차 생산 단지의 일부로,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콘퍼런스에서 이번 단속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며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고, 즉시 현대차 직원이 관련됐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속 대상이 된 근로자들은 대부분 LG 협력업체 소속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이민당국에 따르면 이번 단속으로 체포된 인원은 475명이며, 300여명이 한국 국적자였다. 무뇨스 CEO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초기 단계에 자국서 데려온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무뇨스는 "배터리 공장 건설 초기에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며 "미국 내에서는 찾기 어려운 기술과 장비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기 위해 이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현대차는 2~3개월 공장 건설이 지연되는 동안 SK온과 공동 운영 중인 조지아주 다른 공장 등 다른 생산시설에서 배터리를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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