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레드몬드 본사서 올들어 3,200명 해고

42명 추가 해고...회사 전체적으로 올해 1만5,000명 감원

AI 투자 확대하면서 인력 구조조정 작업은 계속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본사가 위치한 레드몬드에서 42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인력 재편을 이유로 수개월째 감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해고는 워싱턴주 당국에 제출된 자료를 통해 공개됐다. 이로써 워싱턴주에서만 해고된 MS 직원 수는 올들어 3,200명을 넘어섰다. 

MS 측은 “이번 조치는 기존 감원 발표와는 별개이며 전체 회사 규모에서 보면 소규모”라고 설명했다. 회사 대변인은 “조직과 인력의 변화는 사업 운영 과정에서 불가피하다”며 “향후에도 고객과 파트너를 지원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MS는 올해 5월 이후 거의 매달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5월에는 6,000명 이상, 7월에는 9,000명이 해고되는 등 올해만 회사 전체적으로 1만5,00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구조조정 중 하나로 꼽힌다.

아이러니하게도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던 올 여름, MS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5회계연도 4분기(6월 30일 종료) 실적에서 매출 764억 달러, 순이익 272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특히 처음으로 공개한 애저(Azure)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연간 750억 달러를 돌파하며 성장세만 볼 경우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앞서기도 했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성과와 대규모 해고 사이의 모순으로 직원들이 혼란과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도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했다.

MS만이 아니다. 올해 들어 아마존,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다른 글로벌 IT기업들도 잇달아 인력 감축에 나섰다. 아마존은 지난 7월 클라우드 부문에서 일부 직원을 정리했으며, 오라클은 여름 동안 시애틀 지역에서만 260명 이상을 해고했다. 세일즈포스도 최근 시애틀과 벨뷰 사무소에서 90명 이상을 감원했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와 AI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불필요한 조직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구조조정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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