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얼마나 심하길래…세계 최초 'AI 장관' 임명한 이 나라

알바니아 총리 "부패 없는 공공 입찰 시스템 만들 것"

 

알바니아가 세계 최초로 AI(인공지능)로 생성한 '디엘라'를 공공 입찰을 감독하는 정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11일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AI로 생성한 '디엘라'를 장관으로 임명했다. 이를 통해 부패 없는 공공 입찰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5월 총선에서 4연임에 성공한 에디 라마 총리는 사회당 회의에서 새 내각의 구성원으로 디엘라를 소개했다. 디엘라는 알바니아어로 '태양'을 뜻한다.

그는 "디엘라는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지만, AI를 통해 가상으로 생성된 최초의 (정부) 구성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엘라가 공공 입찰에 관한 모든 결정을 맡게 됨으로써 "부패가 100% 차단되고, 입찰 절차에 제출되는 모든 공적 자금은 완벽히 투명하게 관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바니아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의 모습으로 만들어진 디엘라는 올해 1월 AI 기반 가상 비서로 출시됐다. 디엘라는 공식 전자 행정 플랫폼인 'e-Albania'를 통한 시민들의 각종 문서와 서비스 이용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디엘라는 지금까지 3만6600건의 디지털 문서 발급을 지원했고 약 1000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에디 라마 총리는 2030년까지 알바니아를 유럽연합(EU)에 가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 행정 분야의 부패 척결은 알바니아의 EU 가입에 있어 핵심 조건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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