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수논객 커크 암살용의자, 사건 38시간 만에 가족 신고로 검거

유타 주지사 "친구에게도 범행 자백, 관련 메시지 온라인에 남아"

용의자 아버지가 사진 보고 경찰에 신고

 

미국의 보수성향 정치활동가 찰리 커크를 총격 살해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38시간 만인 11일(현지시간) 밤 가족의 신고로 검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와 캐시 파텔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22)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콕스 주지사는 타일러가 친구에게 범행을 자백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소총과 총알 각인에 관한 메시지를 온라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남겼다고 밝혔다.

실제 수사관들은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서 각인을 확인했다.

로빈슨은 범행 현장인 유타 밸리 대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 떨어진 유타주 세인트 조지에서 11일 밤 11시쯤 체포됐다.

콕스 주지사는 FBI가 공개한 용의자 사진을 본 용의자의 아버지가 아들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사관들은 용의자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인근 숲에서 조준경이 달린 '고성능 볼트액션 소총' 한 정을 발견했다. 또 용의자가 저격 장소로 삼았던 옥상 가장자리에서 그의 것으로 추정되는 손바닥과 신발의 자국 등 법의학적 증거도 채취했다.

파텔 국장은 현재까지 입수된 증거물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커크는 보수 성향 학생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였다. 그는 총기 규제 반대, 반이민 정책, 종교 자유 등을 지지하며 젊은 층 보수 지지 기반을 넓혀온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범인을 잡은 것 같다"며 "용의자를 알고 있던 지인이 신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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