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9월 기준금리 인하 기정사실…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더"

美경제학자 107명 중 105명, 내주 FOMC서 25bp 인하 전망

응답자 37%는 연말까지 75bp 인하 전망…지난달 22%에서 증가


미국 통화 정책 기관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8~11일 경제학자 1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대부분인 105명이 연준이 오는 16~17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조사(61%) 때보다 올랐다.

마이클 가펜 모건스탠리 미국 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노동 수요 둔화가 보다 지속적임을 보여주는 4개월간의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요컨대 현재 인플레이션 수준은 무시하고 노동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을 완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내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연속 다섯 차례 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일 발표된 8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만 2000명 증가에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7만 5000명)를 크게 밑도는 등 노동 시장이 악화됐다는 지표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9일엔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약 1년 동안 증가한 비농업 일자리를 기존 발표보다 91만 1000개 하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0.3%)를 소폭 웃돌고, 상승 폭도 7월(0.2%)보다 커지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현재 시장은 9월에 이은 추가 금리 인하도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 설문에서 응답자의 60%에 해당하는 64명은 올해 말까지 금리가 50bp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고, 37%는 연말까지 75bp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8월의 22%에서 급격히 상승한 수치다.

스티븐 주노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더 비둘기파적인 연준 의장을 얻게 된다면, 아마도 그럴 것으로 보이는데, 연준은 내년 하반기에 추가로 75bp를 더 인하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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