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치, '트럼프 관세' 풍자 시계…"세율 내리면 그만 팔게"

숫자 3·9 자리 바꿔…스위스에 부과한 39% 관세 연상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 스와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를 풍자하는 한정판 시계를 출시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와치는 지난 10일부터 '왓 이프...타리프?'(WHAT IF...TARIFFS? ·만약 관세가?) 라는 명칭의 손목시계 판매를 시작했다.

시계는 숫자 3과 9의 자리를 바꿔 놨다. 미국이 스위스에 매긴 39% 관세를 비꼰 것이다. 가격은 139스위스프랑(약 24만원)으로 스위스에서만 판매된다.

스와치 측은 여태까지 팔린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계가 '대단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와치 웹사이트상으론 수요가 많아 배송이 1~2주 지연될 수 있다고 뜬다.

대변인은 "미국이 스위스에 대한 관세를 변경하는 즉시 해당 시계 판매를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8월 초 상호 관세를 확정하면서 스위스에는 39% 관세를 발표했다. 39%는 미국이 세계 각국에 매긴 상호 관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위스는 당초 10% 세율을 예상하다가 예상치 못한 관세 폭탄을 맞았다.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통화에서 일이 틀어졌다는 전언이 나왔다.

스위스 정부는 이후 미국과 관세 인하를 협상해 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1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스위스와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