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스카프

김순영(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스카프

 

세월 속에서 함께

엮여진 흔적이

노을과 함께 하고 있어


스쳐간 그곳에 남겨진

기억만이 침전으로

결을 고르고 있다


화려함도 남루함도 그땐

차별화된 평행선으로

서로를 밀어내며 깊어 갔지


한번의 여정속에서

빛 바랜 스카프가

하늘 끝에서


아쉬움이 겹쳐진 앙금만

석양빛에 타고 있어

다 내려놓은 짐


노을 닮은 무거운 스카프가

흔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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