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나라로 돌아가" 현관문·차에 혐오메시지…日, 반외국인 정서 고조
- 25-11-16
일본에서 반(反)외국인 정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 거주하던 말레이시아 출신 주민들을 향한 혐한 메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요코하마에 정착한 말레이시아 출신 영어 교사 A씨는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집 현관문과 자동차에 붙은 혐오메시지 사진을 공개했다.
자신을 요코하마시 보수파라고 밝힌 메시지의 작성자는 일본어와 영어 "외국인들에게, 일본에서 나가라. 너희는 환영받지 않는다"라며 "일본은 이민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일본인의 세금은 너희를 위해 쓰이지 않는다.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라고 적었다.
A씨는 "보수파 여러분 이제 만족하느냐. 당신들은 나에게 정말 깊은 상처를 줬다"며 "나는 말레이시아 출신이고 어릴 때부터 늘 일본을 동경해 왔고, 부모님도 일본 문화를 좋아하셨다. 나는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노력했다며 "작년에 요코하마에 집과 차를 구입하면서 꿈을 이뤘고, 영어 교사로 일하고 있다. 매일 학생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나는 일본을 침범하거나 범죄를 저지르거나 민폐를 끼치거나 어떤 위험한 생각도 한 적이 없다"며 "그저 내가 사랑하는 나라에서 일본을 사랑하는 정상적인 사람으로서 기여하며 살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A씨는 "모든 외국인을 싫어하는 일본인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모든 외국인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고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선 A씨에게 사과와 위로를 전하는 메시지가 게재됐다.
한 사용자는 "일본인으로서 사과드린다. 모든 외국인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사람을 한 그룹으로 묶어서 판단하는 건 정신적 빈곤의 증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일본인으로서 정말 부끄럽다. 제발 이 일로 일본을 떠나지 말아달라"며 "앞으로도 일본에서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내 외국인은 전체 인구의 3%에 불과하지만 인구 감소와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외국인 노동자와 이민 문제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면서 외국인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내건 극우 정당인 참정당이 의석수를 1석에서 14석으로 늘리며 약진한 점도 이러한 정서를 반영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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