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공작원, 노파로 변장해 러 인사 암살 시도…사진 보니

여성 2명도 인근서 함께 체포…"테러 조직에 가입했다" 자백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작원이 수색 피하기 위해 노파로 변장해 러시아 방위산업체 사장을 암살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FSB는 한 남성이 2명의 여성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명령을 받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암살 음모를 준비했다며 해당 남성의 사진을 게시했다. 남성은 보닛을 쓰고 치마를 입은 데다 지팡이를 들고 있어 마치 노파를 연상케 했다.

FSB가 공개한 CCTV 영상에서 남성은 주차장 안을 절룩거리며 다가가 검은색 SUV 근처에 머물렀다. 당시 남성은 공원에 숨겨둔 폭발물을 SUV에 설치하던 중 체포됐다.

체포 현장 인근에 있던 2명의 여성도 체포됐다. 여성들은 목표 대상의 동선과 일정을 감시했다.

세 사람은 모두 러시아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테러 조직에 가입했다"고 자백했고, 테러·반역·폭발물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영토 내에선 우크라이나 소행으로 의심되는 암살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주 초 50대 여성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가 지나는 철로에 우크라이나의 지시를 받아 폭발물을 설치해 폭파한 혐의로 체포됐다.

2024년 12월 모스크바 아파트를 나서던 이고르 키릴로프 중장은 전기 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으로 사망했고, 2023년 4월엔 러시아 유명 군사 블로거 블라데렌 타타르스키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신의 흉상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받은 후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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