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참석 시진핑, 서울서 李대통령과 정상회담 할 듯

외교부 "양자 방한 중국과 협의 중"…성사 시 11년 만의 국빈 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 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이 사실상 확정적인 가운데, 한중 정상회담은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계기 양자 방한을 중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은 "추진하고 있는 건 맞지만 확정 단계는 아니다"라며 "중국 측과 외교채널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국가 정상이 모이는 다자외교 무대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린다면, 시 주석의 방한은 국빈 방문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사안은 지난 8월 박병석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중국 특사단의 방중 때도 비공개 회담 등에서 핵심 의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때가 마지막이었다. 한중 정상회담 장소로 서울이 고려되는 이유는, 경주엔 국빈 방문에 걸맞은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중국 측의 경우, 다수의 수행단이 묵을 숙소와 과거 방한 시 이용한 보안·안전 등이 이미 검증된 곳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정부는 중국 측과 한중 정상회담을 APEC 정상회의(10월 31일~11월 1일) 시작 전에 할지, 종료 이후에 할지 등 구체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 중이다.

다음 달 방한하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우리 측과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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