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트럼프 "암호 화폐가 美 달러 구한다…새로운 금융 혁명"

트럼프 일가, 2011년 재단 계좌 폐쇄 이후 암호화폐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암호화폐가 달러를 구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이 성장할수록 전 세계의 투자를 미국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릭 트럼프는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 열풍이 "전 세계의 이상한 통화(wonky currencies)로부터 수조 달러를" 미국으로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금융적으로 독립하여 일종의 금융 혁명을 이끌어가는 것이 논쟁의 여지 없이 미국 달러를 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릭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그가 지분을 보유한 암호화폐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나스닥 상장을 축하하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며 다양한 암호화폐 가격은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일가 역시 이미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트루스소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부터 트럼프 밈코인($TRUMP), 멜라니마밈코인($MELANIA),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의 비트코인 재무 사업까지 다양하다.

에릭 트럼프는 밈코인 발행에 대해 "재미를 위한 것"이라며, "사람들은 코인뿐 아니라 운동선수, 유명인, 혹은 유명 브랜드에 돈을 걸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의 도움 없이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설립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에 대해 그는 "거대 은행과 현대 금융에 대한 최고의 복수와도 같다"며 "거대 은행과 현대 금융이 필요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솔직히 그립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2021년 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트럼프 재단의 캐피털원 은행계좌가 폐쇄되고 이후 트럼프 가문이 캐피탈 원을 고소한 사건과 맞물려 있다.

미국 은행권의 고위 관계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이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 관계자들은 테더와 서클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미국 재무부가 매년 발행하는 수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기를 기대한다고 FT는 전했다.

에릭 트럼프는 가족의 암호화폐 투자로 얻는 재정적 이익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가 자신의 삶을 돈벌이에 활용하려 했다면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우리는 삶을 비수익화하는 일만 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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