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텔 주요 주주, 세계 반도체 업계 재편의 뇌관

18일(현지 시각)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 인텔의 주요 주주가 되자 세계 반도체 업계 재편의 뇌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설계만 하고 대만의 TSMC 등에서 위탁생산을 했다.

그랬던 엔비디아가 인텔의 지분 4%를 확보, 주요 주주가 되자 엔비디아가 TSMC가 아니라 인텔에 반도체를 위탁 생산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로 미국이 세계 반도체 업계의 중심으로 다시 부상, 세계 반도체 업체에 지각변동이 올 수도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로이터통신은 이날 엔비디아가 인텔과 손을 잡으면서 대만의 TSMC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또 인텔과 일부 분야에서 경쟁하는 AMD도 불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 지분 4%를 확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PC 및 데이터센터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다만 인텔의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은 포함되지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는 엄청난 투자이며, 인텔과 우리 모두에게 환상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는 생태계를 확장하고 차세대 컴퓨팅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개입하지 않았지만, 적극 지지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 중심으로 반도체 업계를 재편하려는 트럼프를 염두에 둔 투자였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인텔이 엔비디아의 투자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것은 인텔을 AI 게임의 중심에 놓이게 할 ‘게임 체인저’ 거래"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다수 분석가들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애플, 퀄컴, 브로드컴과 같은 대형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한편 엔비디아가 인텔에 투자함에 따라 이날 미국 증시에서 인텔은 22.77%, 엔비디아는 3.49% 각각 급등했다. 이에 비해 AMD는 0.78% 하락했다.

이에 비해 TSMC는 2.23% 급등했다. 이는 엔비디아와 인텔 협력에 파운드리 부문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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