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고용·강한 물가…美연준, 금리인하 꺼내고도 속도·강도 고심
- 12:05:27
8월 CPI 예상은 부합했지만 상승세 강해져…올들어 최대 상승폭 2.9%
노동시장 약화하는데 관세 영향 여전히 불명확…금리인하 경로 설정 부담
11일(현지 시각)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대체로 시장의 예상에는 부합했지만, 고용시장 약세 상황에서 상승세가 다시 강해진 것이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용 지표를 감안하면 금리를 내리긴 해야 하는데 너무 큰 폭으로 내렸다가는 걷잡을 수 없이 물가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8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자동차, 의류 등 소비재뿐 아니라 식료품과 주거비 같은 필수품 가격이 고르게 오른 결과로, 7월의 2.7%, 4월의 2.3%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수입품과 원자재에 대한 관세가 기업들의 가격 전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식료품 가격은 7월에 소폭 하락한 뒤 8월에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특히 커피(21%), 스테이크용 쇠고기(17%), 사과(10%) 등 일부 품목은 1년 사이 큰 폭으로 올랐다. 관세 영향을 받은 품목들의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는데, 자동차와 의류는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타이어와 가구는 최근 몇 달보다 오름세가 둔화했다.
웰스파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라 하우스는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한 번에 반영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여전히 상품 가격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퍼드 경제정책연구소의 정책 연구원인 대니얼 호눙은 "노동 시장의 상당히 심각한 약화를 보여주는 일련의 데이터가 나타나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 나쁜 뉴스"라고 이번 CPI를 평가했다.
하지만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주노는 "연준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고 그들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나쁘지 않다"며 다음에 나올 PCE를 기대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물가지수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CPI보다 완만할 것으로 보고 있다. PCE는 CPI와 도매물가지수(WPI)를 기반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예측이 비교적 정확하다.
한편, 그럼에도 노동시장에서는 약세 신호가 누적되고 있는 것을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급증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여름철 고용 증가세 둔화와 실업률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연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주 발표된 8월 고용보고서가 부진했던 만큼, 시장에서는 9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쳤는데, CPI도 예상에 부합한 것으로 나오니 이제 금리인하는 확정적이라며 시장이 안도한 것이다.
하지만 노동시장 약세, 꾸준한 물가 상승, 그리고 이러한 시장의 기대가 중첩되며 연준을 깊은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다음 주 금리인하를 하기는 해야 하는데 0.5%포인트 인하 같은 빅컷은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0.25%P만 하려니 시장에 충분한 신호가 될 수 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도 불명확한 관세 영향이 더욱 연준을 고민스럽게 한다고 WSJ은 짚었다. 연준이 올해 내내 직면해 온 핵심 질문은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인지다. 물가 상승이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로 이어질 경우, 2021~2022년처럼 인플레이션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플레이션 수준은 지난 몇 년간 우리가 경험했던 것에 비하면 미미한 편"이라면서도 "그 급격한 물가 상승의 여파 위에 다시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몇 년 전처럼 가격 인상을 감내할 여력이 지금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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