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교통부 넷플릭스 <브리저튼>원작자와 SNS 유쾌한 맞대응

원작자 줄리아 퀸 “나는 이 다리를 건너는 주민”…“그럼 제 포트홀도 고쳐줄래요?”


워싱턴주 교통부(WSDOT)가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Bridgerton)을 패러디한 SNS 게시글을 올렸다 뜻밖의 '왕족급'답글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바로 이 시리즈의 원작 소설을 쓴 시애틀 거주 작가 줄리아 퀸(Julia Quinn)이 직접 댓글을 남긴 것이다.

WSDOT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이번 주 브리저튼에서는…”이라며 드라마 속 ‘레이디 휘슬다운’의 어투를 흉내 내 운을 뗐다. 이어 “사랑하는 통근자 여러분, 한쪽은 관절 치료가 필요한 존귀한 노(老)다리, 다른 한쪽은 폭풍 시즌을 대비하는 떠 있는 다리”라며 타코마 내로스 교량과 후드 커낼 교량의 보수 작업을 알렸다.

교통 정보 공지를 고풍스러운 문체와 위트로 풀어낸 게시물은 곧 시리즈 원작자 퀸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사랑하는 WSDOT여, 나는 브리저튼의 원작자로, 우리 주의 주민이자 가끔은 바로 그 다리를 건너는 여행자라는 걸 알고 있느냐”며 “진정한 레이디 휘슬다운 드림”이라고 재치 있게 화답했다.

예상치 못한 댓글에 WSDOT 계정은 “지금 턱이 바닥에 떨어졌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퀸은 이어진 대화에서 워싱턴 주민다운 반응을 내놓았다. “그럼 제 동네 포트홀(도로 움푹 파인 곳)도 고쳐줄래요?”라는 농담을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남긴 것이다.

WSDOT는 미국 교통국 가운데서도 대중문화 패러디와 기발한 언어유희로 SNS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기관이다. 이번에 지역 대표 작가와의 유쾌한 ‘맞대응’까지 더해지며 다시 한번 온라인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은 오는 2026년 시즌 4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워싱턴 주민들의 일상 교통 정보까지도 연결되는 소소한 즐거움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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