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들 차기 연준 의장 원픽은 월러…"가장 유력한 건 해싯"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직을 놓고 학계와 정치권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카고 대학교 부스 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9월 설문조사에서 경제학 교수 45명 중 82%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를 가장 적합한 차기 의장 후보로 꼽았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지명될 것이라 보는 응답자는 20%에 불과했다.

대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인 케빈 해싯이 가장 유력한 차기 의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응답자의 39%가 해싯을 지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지목했다. FT 설문에 참여한 경제학자들 중 새로운 연준 이사로 임명된 스티브 마이런을 차기 의장으로 지지한 사람은 없었지만, 20%는 그가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베팅 시장에서는 월러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해싯이 그 뒤를 잇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월러, 해싯과 더불어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를 선호 후보로 언급한 바 있으며, 충성도와 공격적인 금리 인하 의지가 핵심 기준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차기 의장 후보자들과의 1차 면접을 진행 중이며, 11명의 후보 중 마크 서멀린이 지난주 면접을 마쳤고 면접은 2주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차기 의장은 트럼프의 수입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과 고용 둔화 속에서 통화정책을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설문에서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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