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터 된 포틀랜드” 발언에 현지 시위 격화
- 00:18:30
연방군 투입 방침에 오리건주 맞소송 제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터로 변했다”고 규정한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연방군 투입을 승인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200명의 오리건 주방위군을 60일간 연방 통제 하에 두겠다고 발표했으나, 오리건주는 즉각 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
사태가 불거진 28일 오후 약 200명의 시위대가 포틀랜드 남부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 앞에 모여 연방군 동원을 규탄했다. 시위대는 “Whose streets, our streets(이 거리는 우리의 것)”, “Feds out of Portland(연방군은 포틀랜드에서 나가라)”, “ICE is not welcome here(ICE는 여기서 환영받지 못한다)” 등을 외치며 건물 정문을 에워쌌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국방부 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시위는 소규모·저강도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군 투입’이라는 직접적 압박이 가해지면서 시위 규모는 순식간에 불어났다. 현장 상공에는 ICE 소속 블랙호크 헬기가 선회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된 시위였지만, 몇 차례 충돌도 있었다. 건물 안에서 나온 연방 요원들은 차량 진입을 위해 입구를 열며 군중을 향해 최루 분사기와 페퍼볼을 발사했다. 방독면과 투명 방패를 갖춘 요원들은 잠시 대치하다가 건물 안으로 철수했고, 일부는 시위대를 촬영하기도 했다. 옥상에는 성조기를 세운 채 무장을 갖춘 요원 2명이 시위대를 감시했다.
시위 현장 주변에는 포틀랜드 경찰 자전거 부대 10여 명이 대기했으며, 경찰은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거리를 한 블록 떨어져 지켜봤다. 6월 말 시위가 급격히 줄어든 뒤 경찰은 현장 개입을 최소화해 왔다. 이날은 시위대와 소통하는 전담 경찰관 4명이 나와 긴장 국면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 한때 한 여성이 테슬라 차량을 몰고 군중 속으로 진입하려 하자 이들이 나서 상황을 진정시켰다.
현지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ICE 건물 맞은편의 저소득층 아파트를 관리하는 ‘리치 커뮤니티 개발’ 측은 성명을 통해 “최루가스와 야간 충돌로 입주민, 특히 재향군인들이 극심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연방군 투입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시간이 흐르며 시위 인원은 줄었고, 밤이 되자 100명 이하로 감소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갈등이 다시 폭발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태도와 오리건주의 법적 맞대응 속에서, 포틀랜드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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