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문인협회 소속 김지현씨 재외동포문학상 수필 대상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활동 최재준씨는 시 부문 우수상 수상 

전 세계 61개국 2,400여편 응모…올해 대회서 시애틀지역 문인들 쾌거


서북미문인협회 소속인 김지현씨가 '고사리'라는 작품으로 2025 재외동포문학상 수필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으로 활동한 최재준씨는 '몽돌해변'이란 작품을 응모해 시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시애틀지역 문인들이 잇따라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지현씨의 수상작 '고사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연과 삶의 뿌리를 성찰하며, 세대 간의 연속성과 이주의 경험을 서정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재외동포문학상에는 전 세계 61개국에서 2,400여 편이 응모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89% 늘어난 수치로, 재외동포 문학의 저변 확대와 열기를 보여준다. 

이번 문학상에서는 ▲시 부문 캐나다 동포 박태인의 '국경을 굽히는 일' ▲단편소설 부문 호주 동포 김혜진의 「악어」가 각각 대상에 올랐다.

심사는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맡았다. 시 부문은 정호승·나희덕·문태준, 소설 부문은 구효서·은희경·편혜영, 수필 부문은 박상우·권지예·윤성희 작가가 참여해 공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다.

재외동포문학상은 재외동포재단이 1999년 제정한 권위 있는 문학상으로, 해외 거주 동포 문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동포사회의 삶과 정체성을 한국어 문학으로 기록·확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매년 수필·시·소설·청소년 문예 등 네 개 부문으로 공모가 진행된다.

재외동포청은 올해 처음으로 수상자 전원을 고국에 초청해 시상식을 개최하고, 국내 문인들과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 

수상자 13명에게는 총 상금 3,000만원과 상장이 수여되며, 당선작은 작품집 『재외동포 문학의 창』으로 발간돼 전 세계에 배포될 예정이다.

서북미문인협회 김미선회장은 “이번 수상은 개인의 아름다운 성취를 넘어 미주 문단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통해 재외동포 문학의 저변을 더 성실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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