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항공 비행기 랜딩기어 내부서 시신 발견…밀입국자 추정

착륙 후 점검 도중 발견

 

미국 아메리칸항공 비행기 랜딩기어 내부에서 밀입국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NPR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유럽에서 출발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더글러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아메리칸항공 비행기 주 랜딩기어 수납공간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정비 인력들이 비행기를 점검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고, 경찰국 공항 담당 부서 소속 경찰관들이 현장에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사망자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메리칸항공 측은 "수사와 관련해 법 집행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랜딩기어 수납공간과 같은 비가압 구역은 운항시 산소가 부족하고 기온이 영하 수십 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추락 위험이 있는 것은 물론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도미니카 공화국 국적 10대 두 명이 제트블루 여객기 랜딩기어 내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도 있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민간 항공기의 랜딩기어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사례는 1974~2021년까지 총 132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들의 사망률은 77%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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