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랠리하자 세계적 펀드 대거 중국행…FOMO 발생

올 들어 코스피가 가장 뜨겁지만, 중국도 만만치 않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30% 이상 급등, 10년래 최고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 펀드도 속속 중국 투자를 재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특히 이들은 중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업체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가장 먼저 투자를 재개한 것은 캐시 우드의 아크 투자운용이다. 아크는 4년 만에 다시 중국 주식을 매집하고 있다. 이외에 다른 펀드들도 속속 중국 증시에 진입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증시를 활성화하려 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이 원활치 않고, 부동산도 침체여서 증시 이외에 경기를 활성화할 수단이 없다.

이에 따라 중국증시의 시총은 올 들어 2조7000억달러 정도 불었다.

이는 무시할 수 없는 활황세며, 글로벌 펀드들의 중국 노출 비중이 아직은 적어 향후에 더 많은 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피델리티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조셉 장은 "올해는 중국 자산의 재평가가 더 이상 정책이 아니라 펀더멘털에 의해 주도된다는 점에서 여느 때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 강한 자금 유입은 위안화를 뒷받침하고 세계 금융에서 위안화의 역할을 높이려는 시진핑 주석의 야망을 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경제 상황도 중국에 유리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립적인 무역 정책,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급증하는 미국 재정 적자는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에 대한 대안을 찾도록 부추기고, 광대한 중국 시장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조셉 장은 "청정 기술 및 AI와 같은 분야에서 강력한 성과와 매력적인 가격으로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기회를 놓치거나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심리적 상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늘도 중국증시는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는 2.02%,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0.89% 각각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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