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딸 때리고 굶겨 숨지게 한 日 20대 부부…아들만 데리고 외식·쇼핑
- 25-09-29
두 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일본의 20대 부부가 지난 26일 유기 치사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마이니치 방송(MBS), NHK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히라 하루루 씨(26)와 아내 나나미 씨(26)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7월까지 와카야마현 기노카와시 자택에서 딸 루나 양(2)을 지속해 폭행하고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의 범행은 지난 7월 10일 나나미 씨가 "아이가 열사병으로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하면서 발각됐다.
병원 이송 당시 루나 양은 심정지 상태였고, 2㎝의 상처가 있는 턱은 부러져 있었다. 이에 대해 나나미 씨는 "병원 오기 1~2주 전에 정글짐에서 떨어져서 다쳤다"고 주장했다.
루나 양은 결국 이송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그러나 부검 결과 루나 양의 얼굴과 머리에는 피하출혈이 있고 내장이 손상되는 등 전신 타박상에 의한 외상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경찰은 루나 양의 사망 경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부모가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아울러 루나 양의 사망 당시 체중은 또래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약 6㎏에 불과했다.
결국 부부는 "식사를 충분히 주지 않았다. 학대를 의심받을까 봐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라고 진술하면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이들 부부가 외출 시 딸은 홀로 집에 남겨둔 채 4세 장남만 데리고 쇼핑이나 외식하러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장남은 발육도 정상이고, 학대의 흔적이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성 주민은 부부가 루나의 오빠로 보이는 남자아이 데리고 외출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며 "이사 왔을 때 인사 온 것 외에 여자아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아내 나나미 씨의 친척은 "루나가 사망한 뒤에 나나미가 마르고 많이 우울해 보였다. 부부는 장례식에서 울고 있었다. 딸이 죽어서 그런 줄 알았다"라며 "근데 7월 들어서 제게 형사가 5번 이상 찾아왔다. 비슷한 시기에 두 사람 모두 경찰에 자주 불려 가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황금연휴에 가족끼리 모여 바비큐 파티를 했는데, 루나는 뛰어다니며 놀았다. 그땐 루나가 마른 느낌도 없었고 타박상이 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 부모와 자식 간 문제는 없는 것 같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서 너무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남은 아동 상담소에 가게 됐는데 동생 루나가 보고 싶다고 멍하게 있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망 전 루나 양이 살고 있던 와카야마시에서는 생후 2개월, 4개월, 10개월, 그리고 1년 6개월 때 영유아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부부는 루나 양이 생후 4개월이었을 때만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에 와카야마시 보건소 직원이 지난해 3월과 12월 두 차례 자택을 방문해 검진했고, 당시 루나 양은 연령에 따른 적정한 체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루나 양의 학대를 의심하는 신고나 상담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27일 부부를 아동 유기 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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