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M7이냐, 이제 '엘리트8''M10'"…AI 산업 샛별 종목들

AI 수혜 영역 확장…오라클·브로드컴·팔란티어 급부상

 

뉴욕 증시를 주도한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 M7)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대표하기에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 테슬라가 모인 M7은 지난 몇 년 동안 모바일,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 기술 혁신의 중심에 있었지만 AI 산업의 확장과 함께 새로운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오라클, 브로드컴, 팔란티어 등은 AI 관련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존 7대 빅테크 중심의 투자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AI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성장으로 올해 주가가 75% 이상 상승했다.

팔란티어는 AI 소프트웨어 수요 급증으로 2025년 나스닥 100 지수 내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인 135%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시가총액 기준 미국 7위 기업으로 올라서며 AI 인프라의 핵심인 대표적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월가에서는 기존의 'M7'을 대체할 새로운 주식 그룹을 제안하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으로 구성된 '팹포(Fab Four)'부터 M7에서 테슬라를 제외한 '빅식스(Big Six)', M7에 브로드컴을 추가한 '엘리트8'까지 다양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글로벌 마켓은 M7에 브로드컴, 팔란티어, AMD를 더한 '매그니피센트 10' 지수를 발표하며 관련 선물·옵션 상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오라클은 이 지수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M7 중에서도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은 올해도 주가가 강세를 보여 AI 시대에 적합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애플, 아마존, 테슬라는 성장 둔화와 AI 경쟁력 부족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AI 기술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테슬라는 전기차 판매 둔화와 경쟁 심화로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이 AI 접근의 핵심 기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테슬라의 자율주행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미래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믿음도 남아 있어 애플과 테슬라를 털어내기는 부담이다.

AI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인프라 구축에 따른 수혜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아리스타 네트웍스(통신장비), 마이크론(메모리칩),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 샌디스크(스토리지) 등도 관심이 집중된다. 또한 오픈AI,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 비상장 기업들도 AI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 어렵다.

AI 산업의 발전은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에서 AI를 활용해 효율성과 성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중심이 이동하며 향후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이러한 변화에 맞춘 기업들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피델리티의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 유리엔 티머는 블룸버그에 "AI 붐의 선두주자들이 너무 비싸지거나 성장성이 둔화되면 시장은 새로운 리더를 찾게 될 것"이라며 "M7 시대가 부드러운 교체로 끝날지, 충격적인 붕괴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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