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서도 '트럼프 역풍'불어 민주당 압승했다
- 03:56:03
롱뷰·서니사이드·카마스 등 소도시까지 확산… 공화당 “투표율 저조 탓”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반발이 워싱턴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야말로 '트럼프 역풍'이 워싱턴주 소도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민주당이 지난 주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진보 성향 후보들이 주 전역의 시의회와 특별 선거에서 잇따라 승리를 거둔 것이다.
롱뷰 에서는 민주당이 지지한 노동계 출신 후보 웨인 니콜스가 보수 성향의 현직 시장 스펜서 부드로를 꺾고 새 시장에 당선됐다.
니콜스는 “우리 동네 사람들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극단적인 정치 양극화에 지쳐 있다”며 “나는 민주당 성향이지만 중도 노선을 지향하며 지역의 분열을 치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시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 지지를 받은 마이크 클락슨이 공화당 후보를 제치며 승리했다.
롱뷰는 최근 시의회가 불소수 제거안과 ‘보수 논객 찰리 커크(Charlie Kirk) 이름의 도로 명명안’ 등 논란이 큰 안건을 잇따라 추진하면서 지역 여론이 보수 진영에 불리하게 돌아섰다.
카울리츠 카운티 공화당 위원장 랜디 녹스는 “민주당이 올해 훨씬 조직적이고 적극적이었다”며 “논란성 안건들이 오히려 진보층을 결집시켰다”고 평가했다.
워싱턴주 정부의 서니사이드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들이 시의회 의석 4석 중 3석을 차지하며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재선에 성공한 비키 프라우스토 의원은 “그동안 소외됐던 라틴계 유권자들이 선거에 적극 참여한 결과”라며 “이제는 우리 공동체가 선거 속에서 자신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서니사이드 선거를 “대표적인 지역 승리”로 평가했지만, 프라우스토 의원은 “주당이 실제로는 별다른 지원을 하지 않았다”며 조직력 강화를 촉구했다.
야키마 카운티 민주당 위원장 소네야 룬드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이 주민들의 분노를 자극했다”며 “이민 단속으로 가족이 분리되는 사례가 늘면서 정치적 참여 의식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화당은 이번 결과를 전국적 흐름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주 공화당 위원장 짐 월시는 “지방선거는 전국 정치와 무관한 지역 현안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민주당의 ‘붐’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투표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유권자들에게 지역 선거의 중요성을 더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교육위원회 선거에서는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강조했다. 월시에 따르면 공화당이 지지한 후보들이 주 전역 84개 학군 중 50곳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민주당 지지 후보들이 주 상·하원 보궐선거 9곳을 모두 석권하면서 주도권을 확실히 굳혔다.
벨뷰에서는 트럼프 취임위원회에 5만 달러를 기부했던 공화당 성향의 베테랑 시의원 콘라드 리가 27세의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또 카마스에서는 지난해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후보로 출마했던 레슬리 루앨런이 민주당 지지를 받은 토목공학자 마사 에쉬기에게 완패했다.
워싱턴주 민주당 의장 샤스티 콘라드는 “민주당이 다시 기세를 되찾았다”며 “이번 선거는 트럼프 행정부의 과도한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명확한 경고”라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측은 “저조한 투표율 속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했을 뿐”이라며 향후 조직 재정비의 필요성을 인정했다.
워싱턴주 전역의 이번 지방선거는 비록 공식적으로 ‘무당파 선거’로 치러졌지만, 결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나타난 선거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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