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퀄미 스키장, 주차요금 절반으로 인하… 주말·공휴일만 유료 운영

카풀 차량은 오전 10시전 무료… 시즌권자 주차비 면제 유지


워싱턴주 대표 겨울 레저 명소인 스노퀄미 패스 스키장이 이번 시즌부터 주차요금을 대폭 인하한다. 

지난해 북미 최고 수준이었던 하루 55달러 요금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운영사인 더 서밋 앳 스노퀄미(The Summit at Snoqualmie)는 오는 29일부터 새로운 주차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 요금제에 따르면 스노퀄미의 센트럴·이스트·웨스트 구역은 하루 15달러, 알펜탈(Alpental) 구역은 25달러로 조정된다. 3인 이상 카풀 차량은 오전 10시 전 또는 주차장 만차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료 주차는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적용되며, 평일은 무료다. 다만 12월 26일부터 1월 2일, 1월 19일(마틴 루서 킹 데이), 2월 16일(프레지던츠 데이)에는 유료로 운영된다.

시즌 리프트권 및 노르딕 패스 보유자는 여전히 주차 요금이 면제된다. 반면 아이콘 패스, 1일권 또는 다일권 이용객은 이번 시즌부터 주차비를 지불해야 하며, 업힐 패스 보유자도 예외가 아니다. 

또한 1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업힐 루트(상향 등산로) 이용이 제한된다.

스노퀄미 총괄 매니저 가이 로렌스는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시스템을 전면 개선했다”며 “특히 1~2월 주말에는 방문객이 집중되기 때문에 주차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노퀄미는 공공 및 민간 토지에 약 5,500개의 주차 공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906번 주 도로변은 여전히 무료로 개방된다.

이번 정책은 지난해와 달리 지역 여가 단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워싱턴주 백컨트리 이용자 단체인 캐스케이드 백컨트리 얼라이언스의 윌 루색 부회장은 “이번 방안은 훨씬 현실적이고, 카풀 혜택과 인하된 요금으로 접근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로렌스 매니저는 “스노퀄미 패스는 주말마다 수많은 이용객이 몰리지만, 모든 사람을 수용하기는 어렵다”며 “4백만 명이 넘는 인구와 급증하는 등산·스노슈잉 인구로 인해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단체 측은 스노퀄미 패스 북쪽 켄달 캣워크(Kendall Katwalk) 트레일헤드와 마운트 필척(Mt. Pilchuck)에 새로운 스노파크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킹카운티 대중교통국에 겨울철 스노퀄미 셔틀버스 운행도 요청한 상태다. 로렌스 매니저는 “덴버나 밴쿠버처럼 대중교통을 통한 산악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며 “킹카운티도 이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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