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3% 랠리 2주 만에 최고…지표 부진에 금리인하 베팅

금 선물 온스당 4100달러 넘어…12월 금리인하 기대 강화

 

국제 금값이 10일(현지시간) 3% 가까이 급등하며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강화하면서 금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밤 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가격은 거의 3%에 급등해 온스당 4100달러를 넘어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너 메탈의 피터 그랜트 부사장은 "지난주 일부 약한 경제 지표로 인해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좀 더 비둘기파적으로 기울고 있다"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충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10월 미국 정부와 소매 부문에서 일자리가 감소했다. 또한 11월 초 미국 소비자심리는 경제 둔화 우려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ME 그룹의 페드워드 툴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7%로 보고 있다. 내년 1월 인하 확률은 약 80%로 예상된다. 이자 수익이 없는 금은 저금리 환경이나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대체로 강세를 보인다.

그랜트 부사장은 "올해 연말까지 금 가격이 온스당 4200~4300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수 있으며 내년 1분기에는 온스당 5000달러 도달도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상원은 전날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종식하기 위한 '절차 표결'을 가결시키고, 최종 논의에 들어갔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책임자는 "정부 재개는 경제발표를 정상화하고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살릴 수 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관심이 악화하는 미국 재정 여건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은 현물 가격도 3.2% 상승해 온스당 49.84달러로 10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플래티넘은 1.4% 올라 온스당 1566.08달러, 팔라듐은 1.1% 상승해 온스당 1396.5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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